에너지 스테이션

우리 계열 주유소와 충전소의 소중한 이야기에 귀 기울입니다. 현장의 목소리로 성공을 향한 발전적 전략을 기술합니다.

전병철 대표는 S-OIL 팬이라 할 만합니다. S-OIL을 향한 신뢰가 단단하기 때문입니다. 앞서 도원주유소가 다른 기업의 브랜드를 내걸게 됐을 때 전 대표는 본의 아니게 잠시 S-OIL을 떠납니다. 그러다 임대기간이 종료될 시점에 직접 나서 임차계약을 체결하고 브랜드를 전환합니다. 그렇게 도원주유소는 S-OIL 이름을 되찾습니다.

“주유소 업에 뛰어든 지 14년 가까이 됩니다. 제 선택은 줄곧 S-OIL이었습니다. 왜냐고요? 담당 직원 성실하지, 네트워크 튼튼하지, 별다른 이유가 있나요.”

이런저런 까닭을 유추한 질문에도 답변은 짧습니다. 확고한 믿음에는 화려한 수사가 필요치 않습니다. 더욱이 좌고우면 없이 현장에서 구슬땀 흘리는 전 대표에게 다른 대안은 없었습니다. S-OIL은 한결 같은 ‘정답’이었습니다.

“코로나19가 위기는 위기였지요. 특히 이곳 입지는 계절적인 비수기나 관광철 영향이 곧바로 드러나는 길목이니까요. 그럼에도 판매 물량 감소는 없었습니다. 발로 뛰어 방어했어요.”

‘발로 뛰었다’는 전병철 대표의 표현은 관용구가 아닙니다. 실제로 배달 물량 확보를 위해 전단지를 들고 인근 지역을 누볐기 때문입니다. 코로나 팬데믹의 직격탄으로 도원주유소가 위치한 남경주IC의 소통량이 급감하자 전 대표는 현장 주변에 공장 목록부터 살폈습니다. 난방유 수요 발굴을 위해서입니다. 주말이면 아내와 함께 전단지를 챙겨 거친 길로 나섰습니다.

“올 들어 회복세가 지지부진한 상황에 코로나19가 재차 확산됐지요. 그럼에도 정체기를 겪었을 뿐 개선 여지가 충분했어요. 난방유 배달판매처 확대로 적극 대응한 결과입니다.”

전병철 대표는 위기를 버틴 힘을 ‘사람’에서 찾습니다. 평소 인연 맺은 인근 공장 운영자들이 고스란히 배달 판매의 고객으로 도원주유소를 반겼기 때문입니다. 공사 현장에까지 전단지를 들고 대면 마케팅에 나선 전 대표를 ‘친구’라 부르는 고객들입니다. 그 덕분에 높은 파고를 넘었다는 전병철 대표의 마음과 그 마음 아는 고객들이 도원주유소를 새롭게 성장시킵니다.

“도원주유소를 애용하는 화물차 운전자들과 모임을 결성했어요. 주유소 운영자와 오고 가는 고객 관계로 처음 만났지만 인연은 소중하니까요. 알면 알수록 진정한 친구가 되지요.”

고객들과 전병철 대표는 함께 바다낚시를 떠납니다. 주요 행선지는 남해와 통영 인근입니다. 전 대표가 젊은 시절을 보내 익숙한 동네입니다. 낚시 친구가 된 고객들은 울산을 거점으로 인근 지역 화물을 취급하는 사업자가 대부분입니다. 그럼에도 먼 길을 흔쾌히 동행합니다. 이런 만남이 거듭될수록 고객을 더 깊이 알아갑니다. 낚시 드리우고 사는 이야기를 깊숙이 나누다 보면 사람으로서 서로를 이해하게 됩니다. 어려울 때 먼저 생각나는 사이로 가까워집니다.

“팬데믹 상황이 나아지면 사람들과 더 반갑게 만날 수 있겠지요. 전처럼 마주보고 소통할 날만 기다립니다. S-OIL 판매지사 사람들과, 또 지역사회 주유소 운영자들과 직접 만나 공감하고 싶어요.”

INFO. 도원주유소
주소 : 경북 경주시 외동읍 산업로 2677
문의 : 054-771-0654
위치 : 경주시를 관통하는 산업로에서 울산 방면으로 불국사역과 남경주휴게소를 지나 남경주IC 인근

[그뤠잇! 성공 포인트] 특급 운영 전략

1. 마음 중무장
| 마음가짐부터 단단히 가진다. 위기를 위기라 여기지 않고 부정적인 생각도 버린다. 마음 깊이 긍정을 채우면 상상하는 대부분의 어려움은 일어나지 않는다.

2. 관계 강화의 지혜
| 고객보다 ‘사람’이다. 공감의 힘으로 관계의 질을 높인다. 상대를 향한 시각을 달리하면 태도가 바뀌고 그 진정성은 그대로 전달된다.

3. 발 빠른 실행
| 고객을 찾아 신속히 움직인다. 판매가 정체되는 불가피한 상황에 대안을 정했다면 실행 속도가 관건이다. 대안의 성패를 빨리 확인해야 그다음 대안도 찾을 수 있다.

사진 · 이동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