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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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날씨가 춥지만 따뜻한 햇살이 가득한 걸 보니 봄이 다가왔음을 느끼는 요즘입니다. 땅속에 움트는 새싹은 불쑥 고개를 내밀고, 겨울잠을 자던 곰 가족도 봄을 맞이할 준비가 한창인데요. 우리도 겨우내 움츠렸던 어깨를 활짝 펴고 봄의 밝은 에너지를 채워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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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면을 마치고 일어난 곰 가족이 맞이한 봄의 풍경은 어떤 모습일까요? 사실 곰의 겨울잠(Hibernation)은 ‘진짜’ 겨울잠이 아니라 휴면(Torpor)이라고 정의할 수 있어요. 그래서 불완전한 동면(Facultative hibernation)이라고도 하죠. 의식이 반쯤 깨어 있는 가수면 상태의 선잠을 자므로 외부 자극에 깰 수도 있다고 하네요. 곰이 겨울잠을 자는 이유는 추운 날씨에는 먹잇감을 구하기 어려워서인데요. 오히려 먹이를 찾으러 다니는 데에 에너지 소비가 더 많을 수 있어요. 가을에 평소보다 30% 이상 살을 찌우며 충분한 영양을 섭취하고, 겨울에는 에너지 소비를 최소화합니다. 이렇게 하면 겨울잠을 자는 동안 먹이를 먹지 않더라도 저장한 지방을 소모하며 살아갈 수 있습니다.

곰이 겨울잠을 자기 위해서는 아주 조용하고 안락한 공간이 있어야 하는데요. 평균적으로 해발 1천 미터 높이에서 동면하고, 오래된 나무의 밑동이나 바위굴을 이용합니다. 곰에게 겨울잠이란 새로운 봄을 맞기 위한 자연의 순리이자 자연에서 살아남기 위한 생존 비법이라 할 수 있는데요. 우리도 곰처럼 겨울에는 차분하게 한 해를 마무리했다면 새봄에는 희망을 품고 움터 오르기를 시작할 때죠. 봄날의 곰이 그러하듯 여유롭게 여러분만의 봄날을 만끽해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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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TMI – 곰DAY

서식지 파괴, 기후변화, 환경오염 등으로 인해 멸종 위기에 놓인 곰을 지키기 위해 전 세계에서는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에게는 생소하지만 꼭 필요한 곰을 보호하는 날을 소개합니다.

3월 23일에는 ‘세계 곰의 날(World Bear Day)’, 캐나다 야생보존단체 레인코스트는 4월 4일을 ‘곰의 날’로 기념합니다. 또 대표적인 곰의 날은 2월 27일 ‘국제 북극곰의 날’인데요. 북극곰을 보존하고자 국제 북극곰 보호단체인 PBI(Polar Bear International)가 2006년에 지정한 날이에요. 지구온난화로 북극해 얼음이 줄어들면서 북극곰의 삶도 위협받고 있어 현재 북극곰의 개체수는 3만 마리 정도라고 해요. 북극곰을 보존하는 일은 곧 지구를 지키는 일이랍니다. 그외에 미국에서 생긴 색다른 곰의 날도 있어요. 매년 11월 7일은 ‘곰을 안아주는 날(National Hug a Bear Day)’이라고 해서 동물 곰을 껴안는 게 아니라 상대방을 안아주는 포옹의 효과와 이점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해 만들어졌다는데요. 곰 인형을 구매한 뒤 사랑하는 사람들과 따뜻하게 포옹하며 정서적인 안정은 물론 친밀감을 높이는 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