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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혀 있던 하늘길이 열리는 가운데 국외여행을 떠올린다면 클릭! 따끈따끈한 현지 사진으로 상상하던 여행에 날개를 달아드려요.

누구나 한번은 떠나길 꿈꾸는 낭만의 도시 프랑스 파리는 여행자들에게 유독 사랑받는 곳이죠. 패션과 예술 그리고 미식까지 모두 빼어난 곳이기 때문일 거예요. 그런 만큼 영화, 드라마 속의 촬영지로도 자주 등장하는데요. ‘미드나잇 인 파리’, ‘비포 선셋’, ‘에밀리, 파리에 가다’ 등 많은 사람들이 사랑한 작품들 속 바로 그 장소로 떠나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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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여행 전 알아둘 팁!

2022년 8월부터 한국에서 프랑스로 입국할 때 코로나19 제출 서류와 자가격리 등이 전면 폐지되었어요. 프랑스는 우리나라와 같은 220v 전압을 쓰고 있어 따로 멀티어댑터가 필요 없답니다. 기본 시차는 한국보다 8시간 느린데요. 서머타임이 시행되는 3월 마지막 주 월요일부터 10월 마지막 주 토요일까지는 1시간이 빨라지기 때문에 7시간의 시차가 난다는 점 기억해 두세요.

파리를 사랑하는 이유, 에펠탑

전 세계 사람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건축물이자 도시의 랜드마크는 에펠탑이 아닐까요? 에펠탑은 1889년 프랑스 혁명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열린 파리 만국 박람회의 기념물로 공학자 귀스타브 에펠에 의해 건축되었어요. 지금의 뜨거운 인기와는 달리 착공 당시, 흉물스럽다며 많은 비난을 받았다고 하는데요. 특히 소설가 모파상이 에펠탑을 보지 않기 위해 에펠탑 1층 레스토랑에서 식사했다는 일화가 유명하죠.

밤에는 황홀한 불빛으로 여행자들을 설레게 하는데요. 그래서인지 에펠탑은 셀 수 없이 많은 영화와 드라마에 등장합니다. 드라마 ‘섹스 앤 더 시티’에서 캐리가 에펠탑이 보이는 호텔의 테라스 뷰에 탄성을 지르던 장면과 애니메이션 ‘라따뚜이’의 레미가 창밖 에펠탑을 바라보며 행복해하던 모습이 떠오르네요. 에펠탑 3층 전망대에서는 파리의 파노라마 뷰를 감상할 수 있어요. 개선문, 루브르 박물관, 라데팡스 등 파리의 주요 건축물들을 찾아보고 센강을 내려다보며 30여 개의 유서 깊은 다리들을 하나씩 짚어보는 것도 파리를 기억하는 방법이죠. 파리 어디에서나 에펠탑이 보이지만 특히 아름답게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장소가 있습니다. 피크닉을 함께 즐길 수 있는 마르스 광장, 센강과 유람선을 동시에 담을 수 있는 이에나 다리, 에펠탑을 온전히 볼 수 있는 사이요 궁전을 추천합니다. 해 질 녁부터 새벽 1시까지, 정각마다 2만 개의 반짝이는 조명이 10분 동안 황홀하게 점멸하는 장관을 꼭 눈과 사진에 담아보세요.

파리의 심장, 에투알 개선문

영화 ‘존 윅 4’를 보신 분들이라면 개선문 회전 교차로에서의 액션신을 잊지 못하실 거예요. 환하게 빛나는 개선문의 야경을 배경으로 격렬한 카 체이싱 총격전이 벌어졌죠. 또 다른 액션 영화 ‘미션 임파서블: 폴아웃’에선 개선문 로터리에서 톰 크루즈가 손에 땀을 쥐게 만드는 아찔한 바이크 역주행을 펼치기도 했습니다.

에투알 개선문은 파리의 중심부에 위치해 있는데요. 개선문을 중심으로 12개의 도로가 방사형으로 뻗어 나가기 때문에 ‘파리의 모든 길은 개선문으로 통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예요. 에투알 개선문의 전망대에 오르면 파리 시내의 전경을 360도로 내려다볼 수 있어 꼭 한 번은 가야 할 곳입니다. 특히 해 질 녘의 전망대는 파리가 왜 누구나 사랑할 수밖에 없는 도시인지를 실감하게 만드는 풍경을 만날 수 있어요. 콩코드 광장에서 개선문까지 이어지는 약 2km 정도의 거리인 샹젤리제도 꼭 거닐어 봐야겠죠! 파리 최고의 쇼핑 거리로 각종 명품 브랜드 매장이 줄지어 있는 데다 고풍스러운 카페, 최고급 레스토랑 등이 자리하고 있어요. 밤이면 환하게 불을 밝힌 상점들로 한층 더 휘황찬란해진 샹젤리제를 볼 수 있습니다.

사랑과 낭만의 언덕, 몽마르뜨

엉뚱 발랄 매력을 가진 주인공 아멜리에가 사랑스러웠던 영화 ‘아멜리에’. 20여 년 전의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에서 가장 사랑받는 프랑스 영화가 아닐까 싶은데요. 아멜리에의 집과 괴팍한 아저씨의 과일 가게 등 장면마다 몽마르뜨 곳곳이 등장해서 이곳에 가면 마치 영화 속에 들어온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답니다. 아멜리에의 팬이라면 그가 일했던 ‘카페 데 더 물랑 (Café des Deux Moulins)’에서 크림 브륄레를 먹어보세요.

몽마르뜨 언덕은 피카소, 고흐, 달리 등 수많은 예술가들이 머물며 작품 활동을 펼쳐 나갔던 곳으로 유명해요. 해발 130m 높이로 파리에서 가장 높은 지대에 위치해 있어 낮과 밤 모두 멋진 전망을 자랑하는 명소입니다. 몽마르뜨 근처에 위치한 ‘사랑의 벽’은 250여 개의 언어로 사랑해가 적혀 있는데요. 한국어로 적혀 있는 3가지 버전의 사랑해를 찾아보는 재미도 놓치지 말아야겠죠. 몽마르뜨의 가장 꼭대기, 눈부시게 새하얀 ‘사크레쾨르 대성당’은 비잔틴 양식에 우아한 돔 지붕이 특징이에요. 노을이 질 때 하얀 성당이 붉게 물드는 모습이 정말 인상적인데요. 성당 내부의 뤼 올리비에 메르송이 제작한 약 480m²의 황금빛 천장화는 세계에서 가장 큰 모자이크 천장화라고 하니 꼭 확인해 보세요.

환상적인 풍경의 수도원, 몽생미셸

디즈니 ‘라푼젤’ 속 코로나 왕국의 모델이자, 영화 ‘반지의 제왕’ 속 도시 미나스 티리스의 모티브가 된 곳이 몽생미셸이란 사실 알고 계셨나요? 파리 근교의 노르망디와 브르타뉴 지방 사이에 위치해 있는데요. 조수간만의 차가 최대 15m에 이르고, 만조시에만 물에 잠겨 섬이 되는 독특한 바위섬이에요. 1979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이름을 올렸을 만큼 꿈결 같은 풍경을 지니고 있죠.

수 세기에 걸쳐 지어진 암벽 위의 몽생미셸 수도원은 로마네스크 양식과 고딕 양식 등 다양한 건축 양식이 쓰였는데요. 현재까지 그 원형이 비교적 잘 보존되어 있어 건축사적으로도 중요한 의미가 있어요. 또 미카엘 대천사의 계시로 지어졌다는 유래가 있어 유럽으로 성지순례를 떠나온 수많은 순례자들이 반드시 찾는 장소예요. 수도원의 벽 아래쪽으로는 마을이 형성되어 있는데요. 마치 중세 시대로 타임머신을 타고 온 듯한 기분이라 골목을 찬찬히 산책하며 아기자기한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어요.

중세 시대 화려함의 끝판왕, 베르사유궁과 정원

세계에서 가장 유명하고 호화로운 궁전 하면 단연 베르사유궁이 먼저 떠오르죠. 넷플릭스 시리즈 ‘에밀리, 파리에 가다 시즌 2’에서 그레고리 뒤프레의 패션쇼가 열렸던 곳이 바로 베르사유궁 거울의 방이랍니다. 이곳은 무려 2,300개의 방을 가진 베르사유궁에서도 단연 최고로 화려한데요. 73m에 이르는 길이에 약 10m 너비, 13m 높이의 이 방에는 357개의 거울이 장식되어 있으며, 천장에는 태양왕 루이 14세의 영광스러운 역사를 묘사한 샤를 르 브룅의 천장화가 수놓아져 있습니다.

영화 ‘미드나잇 인 파리’에서 주인공 길이 약혼녀 이네즈의 친구들과 함께 떠난 여행지가 베르사유 궁전 정원이었는데요. 왕실 조경사였던 앙드레 르 노트르가 설계한 베르사유 정원은 수십 명의 건축가, 조각가, 조경사가 동원되어 1661년부터 40여 년이라는 기나긴 세월에 걸쳐 조성되었어요. 마리 앙투아네트가 산책을 즐기던 베르사유 정원은 800만m²의 규모로 아주 방대해요. 프랑스식 정원 조경 양식인 완벽한 대칭 구조의 산책로와 풀숲들, 왕비의 별궁과 왕족들이 뱃놀이를 즐겼던 운하, 다양한 조각상과 아름다운 분수가 드넓은 정원을 장식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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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대한민국 외교부 www.mofa.go.kr
          프랑스 관광청 www.france.fr/ko/paris
          에펠탑 공식 사이트 www.toureiffel.paris/en
          몽생미셸 관광 안내 사무소 www.ot-montsaintmichel.com
          베르사유 궁 공식 사이트 en.chateauversailles.f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