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RIL 2024

월별 카테고리
2023.06.21 |

DJ 구도일

문화 큐레이터 역을 맡은 구도일과 함께 예술 감수성을 높여보세요. 이달의 문화 예술 향유 정보를 전합니다.

자연의 축복이 끝이 없네~ 동굴로 떠나는 동캉스!

안녕! 난 DJ 구도일이야~😎

기다리고 기다리던 휴가철이 코앞으로 다가왔어! 하지만 때 이른 폭염으로 집을 나서는 게 걱정이라면? 복사열의 영향을 받지 않아 한여름에도 서늘한 기온을 유지하는 동굴 여행이 가볼 만해. 불볕더위는 물론이고 비가 와도 안전해서 덥고 습한 여름을 잠시나마 잊을 수 있지. 보트 투어부터 생태 탐험까지 우리 곁의 귀한 자연을 만끽하는 바캉스 ‘동캉스’를 떠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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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1] 카약 타고 흥미진진 호수 투어 활옥동굴

자연의 축복이 끝이 없네~ 동굴로 떠나는 동캉스!

활옥동굴은 1922년 개발된 국내 유일의 활석 광산이었어. 동양 최대 규모를 자랑해 100여 년간 국내 산업화의 기틀을 마련했지. 조선 시대 충주에서 채굴한 활석이 왕실 약재로 쓰였다는 기록이 있을 정도야. 2019년 폐광 후 약 2.5km만 관광지로 개발해 지금의 모습을 갖췄어. ‘동굴’ 하면 어둡고 음습한 분위기를 떠올리기 쉬운데, 활옥동굴은 백색 모암이 많아 내부가 밝고 은은한 데다 길이 넓고 평지라 어린아이와 가기도 좋아. 야광 벽화, 와인 동굴 등 1시간 30분가량 소요되는 관람 코스도 18군데로 이뤄져 있어 볼거리가 풍성해. 하이라이트는 보트 체험이야. 암반수가 고여 만들어진 동굴 호수에서 투명 카약을 타고 철갑상어와 황금 송어를 만날 수 있어서 이색적이래.

오, 꿀팁! 출발 전 확인하세요 😊

서울 센트럴시티터미널이나 동서울종합터미널에서 고속버스를 타고 1시간 50분 내외 달리면 충주공용버스터미널에 도착해. 그곳에서 시내버스(514번)를 타고 목벌동 정류장에 내려 230m쯤 걸으면 동굴이 나오지. 자차로 가면 ‘충북 명소 할인 패스 서비스’를 이용해 봐. 한국도로공사 충북 본부 관내 휴게소에서 당일 현장 결제 시 사용 금액에 따라 최대 5인까지 할인권을 주거든. 할인권은 동굴 입장료를 포함해 탄금호 유람선 등 인근 관광 시설에서 유용하게 쓸 수 있어.

[Pick 2] 우리나라 가장 높은 곳에 자리한 용연동굴

자연의 축복이 끝이 없네~ 동굴로 떠나는 동캉스!

대한민국에서 가장 시원한 고원 도시 태백. 그중에서도 국내 동굴 중 가장 고지대인 해발 920m에 위치한 용연동굴은 30℃가 넘는 한여름에도 평균 기온 9~11℃를 유지하는 곳이야. 약 1억5천~3억만 년 전에 생긴 걸로 추정되는 석회 동굴이라 석순, 종유석, 유석 등 기이한 생성물이 장관을 이루지. 살아 있는 화석이라는 용연옛새우처럼 진귀한 생물도 38종 서식하고 있어. 하루 두 번(오전 10시 30분, 오후 2시 30분 선착순) 진행되는 ‘국가지질공원 해설사 동굴 투어’를 이용하면 용연동굴의 생성 원리와 지질, 생물에 관해 자세히 들을 수 있지. 동굴 내부를 관람하는 덴 40분 정도면 충분해.

오, 꿀팁! 출발 전 확인하세요 😊

태백시외버스터미널 인근 정류장에서 시내버스(11번·12번)로 15분가량 달리면 용연동굴에 닿을 수 있어. 매표소부터 동굴 입구까지 열차가 설치돼 절경을 감상하며 이동하기 딱이지. 열차는 10월까지 주말 및 공휴일 매시 정각, 30분마다 출발해(7/25~8/4은 평일에도 운행). 그리고 동굴이 있는 대덕산 금대봉은 ‘백두대간의 천상 화원’이라 불리는 곳이야. 오는 7월까지 주말 오전 9시, 10시에 태백역에서 출발하는 시티투어버스를 타면 생태 경관 보전 지역인 금대봉에서 야생화 트레킹을 즐길 수 있어. 프로그램은 숲 해설사와 야생화 탐방, 숲길 산책, 반려 꿀벌 만들기 등으로 구성돼 있다니 용연동굴 여행 계획 시 참고해.

[Pick 3] 신라 진흥왕도 다녀간 인생샷 성지 성류굴

자연의 축복이 끝이 없네~ 동굴로 떠나는 동캉스!

삼국 시대부터 역사적인 인물들이 그 아름다움에 반해 글과 그림을 남긴 명승지도 있어. 바로 <삼국유사>에 등장하는 성류굴이지. 고려 말 대학자 이곡은 이곳을 배경으로 우리나라 최초의 동굴 탐험기를 썼고, 겸재 정선의 화폭에 담기기도 했대. 2019년에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동굴 내부에 신라 진흥왕이 다녀갔다는 명문이 발견돼 세간을 놀라게 했지. 그래서 성류굴은 일찌감치 국내 관광 동굴 1호로 지정됐어. 최근에는 동굴 입구의 이국적인 풍경이 소셜 채널에 화제를 모아 MZ세대의 포토 스팟으로 등극했대. 12개 광장과 5개 연못으로 이뤄진 동굴에 들어서면 ‘지하 금강’이라는 별칭답게 신비로운 생성물들이 눈길을 사로잡지. 특히 호수에 잠긴 종유석과 석순은 국내 동굴 중 성류굴에만 있다니 놓치지 마.

오, 꿀팁! 출발 전 확인하세요 😊

울진종합버스터미널 맞은편에서 수곡 방면 농어촌버스(6회 운행)를 타면 성류굴 정류장에 15분 내 도착해. 왕피천의 푸른 물결을 따라 350m쯤 걸으면 동굴이 나오지. 유럽 고대 건축물을 닮은 포토존도 그 길에 있어. 오는 7월 20일부터 8월 20일까지는 휴장 없이 운영된대. 또 올해 ‘경상북도문화관광공사가 꼽은 여행지 100선’ 중 인생 사진 촬영지로 선정돼 방문 이벤트(luckysevengb.letsgogb.com)에도 참여할 수 있어. 바다 위를 누비는 죽변해안스카이레일과 차로 20분 거리라 1박 2일로 울진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함께 들러 봐.

[Pick 4] 수도권 유일의 동굴 테마 파크 광명동굴

자연의 축복이 끝이 없네~ 동굴로 떠나는 동캉스!

서울에서 전철로 갈 수 있는 근교 동굴을 찾는다면? 뚜벅이 여행자에게 안성맞춤인 광명동굴을 추천해.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2023~2024년 한국 관광 100선’으로 선정한 곳이기도 하지. 100년이 넘는 역사 동안 일제 강점기에는 금, 은을 캐던 광산, 한국전쟁 때는 피란처, 그리고 폐광 후에는 40여 년간 젓갈 저장고로 쓰였어. 그렇게 잠들어 있던 공간이 역사·문화 관광 명소로 탈바꿈됐지. 광명동굴에만 있다는 공연장 외에도 미디어 파사드 쇼, <반지의 제왕> 특수 효과를 담당한 뉴질랜드 영상 기업이 제작한 조형물 등 색다른 예술 작품이 곳곳에서 반길 거야. 이 밖에도 동굴 암반수로 채운 아쿠아리움, 근대 역사관 등을 둘러보다 보면 어느새 40분이 훌쩍 지나 있지. 7~8월에는 야간 개장도 한다니 광명동굴에서 여름밤의 추억을 쌓아 보길 바라.

오, 꿀팁! 출발 전 확인하세요 😊

수도권 지하철 7호선 철산역 주변 버스 정류장(2번 출구 건너편)에서 17번 버스(하안동 방면)를 타고 종점에 내리면 광명동굴 도착! KTX 광명역 8번 출구에서 77번 버스를 타는 방법도 있어. 입장료를 비롯해 VR 체험관, 보물 탐험전 등 패키지 티켓은 예약 사이트(naver.me/5TvEt1Ii)를 통해 20% 할인된 금액으로 구매할 수 있지. 구매 당일 사용은 불가한 점 유념해. 또 오는 6월 24일에는 클래식 공연이(온라인 사전 예약 필요), 9월 22일부터는 3일간 와인 페스티벌이 열릴 예정이야.

[Pick 5] 국내 최초 생태 학습 체험 동굴 백룡동굴

자연의 축복이 끝이 없네~ 동굴로 떠나는 동캉스!

백룡동굴은 오랫동안 발길이 닿지 않아 원시 형태를 간직한 천연 석회 동굴이야. 1976년 발견돼 1979년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후, 30년 만인 2010년 일반인에게 제한적으로 개방됐지. 그래서 경관 및 학술 가치가 뛰어난 점에 주목해 국내 최초 생태 학습형 체험 동굴로 운영 중이야. 전문 동굴 해설사가 동행해 동강 유역의 풍부한 자연·문화 자원을 속속들이 알려준대. 백운산 기슭 절벽에 있는 백룡동굴은 5분여간 배를 타고 가야 해. 입구에 들어서면 땅속 찬 기운이 온몸에 퍼지는 걸 느낄 수 있어. 벽에 꽃처럼 핀 동굴 산호, 천장에 매달린 종유석, 바닥에 솟아오른 석순 등 랜턴이 비추는 곳마다 책에서 보던 다채로운 생성물이 가득하지. 관박쥐를 비롯한 생물도 56종 살고 있어. 이렇게 2시간 30분 정도 백룡동굴을 누비면 동굴 탐험의 찐 매력을 알 수 있을 거야.

오, 꿀팁! 출발 전 확인하세요 😊

서울에서 가려면 동서울종합터미널에서 정선행 시외버스를 타고 미탄에서 하차하면 돼(약 2시간 15분 소요). 미탄면에서 백룡동굴 생태체험학습장으로 가는 시내버스는 오전 8시 10분, 오후 12시 40분에 있지. 입장권은 현장 구매가 가능하지만, 관람 인원이 제한돼(회당 최대 20명) 미리 홈페이지(www.pc.go.kr/cave)에서 예약하는 게 좋아. 하절기의 경우,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까지 30분 간격으로 동굴 탐험이 시작되지. 참고로 체험복, 안전모, 장화, 장갑을 대여해줘서 양말만 따로 챙겨가면 돼. 동굴 내 사진 촬영이 어려워 휴대전화와 같은 개인 장비는 가져갈 수 없는 점도 기억해.


자료 및 이미지 출처 ·
(주)활옥관광농원 www.instagram.com/jadecave_chungju
태백시청 www.taebaek.go.kr
울진군청 www.uljin.go.kr
광명도시공사 www.gmuc.co.kr
평창군청 www.pc.go.kr
한국도로공사 www.ex.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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