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VEMBER 2021

월별 카테고리
2021.11.10 |

#포스트코로나

‘세대’와 ‘공간’에 기반해 가까운 미래 변화상을 살펴봅니다. 시의적 키워드로 기술, 문화 등 변화를 제시합니다.

당대 키워드는 세계를 이루는 기초의 변화이자 이해당사자 사이에 얽힌 관계를 새롭게 탐구하는 방식입니다. ESG는 주체ㆍ목적ㆍ실현방법까지 기업 사회공헌 가치에 가까워 보이지만 분명 독자적이면서 사회에 끼칠 영향력이 한층 막강합니다. 상생과 공유의 힘이 우세한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맞아 ESG 개념과 현황을 짚고 발전 가능성을 생각합니다.

미래 향하는 관점, ESG
코로나19와 팬데믹, 기후위기, 유통망 붕괴 등 세계 각국이 각종 난제를 겪으면서 ESG 경영은 탄탄한 가치로 더욱 빠르게 뿌리내리는 중이다.
< 출처: 클립아트코리아 (clipartkorea.co.kr) >

1. 과거 그리고 개념

ESG는 환경(Environment)ㆍ사회(Social)ㆍ기업 내 지배구조(Governance)를 뜻합니다. 이윤에 우선한 전통적 기업 경영에서 한발 나아가 친환경ㆍ사회적 책임ㆍ지배구조 개선에 집중하고 사회 문제를 공동의 과제로 삼아 해결한다는 철학을 담습니다.

하위 카테고리 중 환경 관련 요소에는 쓰레기와 오염, 자원 고갈, 온실효과, 기후위기처럼 당장 인류가 당면한 문제들이 포함됩니다. 사회 요소는 취약계층 고용증대, 다양성 추구, 근무환경 개선, 지역사회 성장 등입니다. 마지막으로 지배구조는 이사회 역할, 임원 보수체계, 부정부패 방지, 성실 납세 등이 주요 논제입니다.

사회적 가치(Social Value)나 사회적 책임(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과는 성격이 다릅니다. ESG는 행위 주체를 기업 아닌 투자자에 두기 때문입니다. 개별 기업의 사회적 책임 정도를 측정하고자 출발했지만 단순 기부나 봉사활동 같은 실사례에 국한한 의미를 갖지 않습니다.

미래 향하는 관점, ESG
< 출처: 삼정KPMG (home.kpmg/kr) >

기관 또는 개인 투자자가 장기적으로 투자를 할 수 있는지 판단하는 척도로서 쓰임새가 큽니다. 같은 맥락에서 국제연합책임투자원칙(UN Principles for Responsible Investment, PRI)은 ESG를 재무적 가치에 영향을 미치는 비재무적 요소로 정의합니다. 각 하위 차원에 대한 사회적 기여도를 측정해 기업 성과를 판단하는 중요한 투자 기준으로 활용하는 셈이죠.

2. 팬데믹 이후 ESG

2021년에도 국내외 많은 기업이 앞다퉈 ‘ESG 경영’을 선포합니다. 하지만 ESG가 부상한 것은 그보다 앞선 시점입니다. 탄소절감, 순환경제, 환경보호 등과 함께 2000년대 초반부터 새로운 경향으로 거론돼 왔습니다. 영국, 스웨덴, 독일, 캐나다 등이 일찍이 ESG 정보 공시 의무 제도를 도입하고 전반적인 제도를 운용해왔죠.

절대적이진 않지만 연결고리 파악은 가능합니다. 팬데믹이 촉발한 각종 패러다임은 기업의 ESG 경영 전환을 가속화했습니다. 환경 파괴, 유통과 공급망 붕괴, 뉴미디어 플랫폼 등장, 소비 패턴 변화, 본질적인 고객 가치 연구 등이 그것입니다.

기업 성격에 따라 ESG 운영 방식도 다양합니다. 에너지 기업은 친환경 자원 개발을 핵심으로 수소ㆍ연료전지ㆍ리사이클링 등의 신사업 개척을 선언합니다. 제조업 기반의 그룹사는 투명 경영과 지속가능성, 에너지 실현 등을 내세웠습니다. 그 외 온라인과 서비스 기업은 소셜 이슈에 따른 중장기 계획을 발표하고 내부 정비에 나섰죠.

미래 향하는 관점, ESG
국내 ESG 보고서 공시 의무화.
< 출처: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 (home.imeritz.com/dalyrpt) >

국가 차원의 노력도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오는 2025년부터 자산 총액 2조 원 이상의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를 중심으로 ESG 공시 의무화 제도를 도입합니다. 이 제도는 2030년부터 모든 코스피 상장사로 확대될 예정입니다.

투자 측면에서 ESG의 중요성은 또 있습니다. 세계 시장의 자금 이동에 기인합니다. ESG 투자가 일반화한 미국과 유럽의 경우 블랙록 자산운용 등을 중심으로 주요 연기금과 운용사들이 ESG 등급을 포트폴리오 내 투자 비중 조절에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주주권 행사도 강화하고 있습니다. 비재무적 친환경 사회적 책임 활동이 기업 가치를 평가하는 주요 지표로 자리매김했음을 보여줍니다.

미래 향하는 관점, ESG
< 자료출처: 삼정KPMG (home.kpmg/kr) >

최근 ESG의 개념을 오인하고 허울에 그치는 경우도 있습니다. 미국 비영리 컨설팅 회사인 FSG 연구팀이 세계적 기업 100개사를 조사한 결과, 대다수 기업의 ESG 활동이 기존 프로그램에 프레임만 갈아 끼우는 것에 불과하다고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ESG 경영을 착한 기업 만들기 또는 비효율적 경영이라고 보는 부정적 시선이 여전히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기업의 ESG 활동은 단기적으로 수익과 직결되는 구조가 아닙니다. 장기적 성장을 전제한 지향점이기에 많은 기업이 비용과 인력 투자를 꺼려했습니다. 하지만 ESG는 투자자뿐만 아니라 소비자에게도 영향을 미치는 유용한 전략입니다.

미래 향하는 관점, ESG
ESG에 대한 시대적 요구는 기업이 당면한 새로운 리스크인 동시에 발상 전환으로 막강한 경쟁력이 될 수 있다.
< 출처: 클립아트코리아 (clipartkorea.co.kr) >

기업의 활발한 ESG 활동은 브랜드 태도와 이미지 형성에 긍정적인 도움을 줍니다. 연구와 실제 사례도 여럿입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국민 3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1 ESG 경영과 기업의 역할에 대한 국민 인식’ 조사에 따르면 기업의 ESG 활동이 제품 구매에 영향을 주는지 묻는 말에 응답자의 63%는 ‘영향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소비자는 기업이 선한 의도로 움직인다고 판단하면 해당 기업을 유능하고 따뜻하다고 인식합니다. 이는 곧 역량에 대한 인식 전환으로 이어져 충성 고객 확보의 효과도 있습니다.

3. ESG 그 찬란한 미래

2차 산업시대 기업은 제조업과 건설업을 중심으로 기술과 생필품을 판매하면서 현금을 확보했습니다. 상업ㆍ금융업ㆍ운수통신업ㆍ서비스업으로 이어지는 3차 산업시대에는 조직역량 강화와 투자 등으로 이익을 극대화하고 주주 중심의 지배 구조를 강화했습니다.

이제 정보통신과 데이터 중심의 4차 산업시대입니다. 그 중심에 ESG가 있습니다. 기업은 시장 이해관계자들과 끊임없이 소통하고 윤리와 친환경을 고려하며 전 영역에서 고객 기반을 넓혀 나가도록 요구 받습니다.

에너지 업계의 최근 행보도 주목할 만합니다. 올해부터 시작된 온실가스 배출 거래제도 3기(2021~2025년)에 따라 신기후체제(파리협정)에 대비한 다양한 제도를 시행합니다. 자발적 감축 유도, 배출권 거래제도에 대한 유동성 공급 확대 등 탄소 배출 저감을 목표로 보다 적극적인 움직임을 펼칩니다. 친환경ㆍ신재생에너지 관련 지속적인 투자도 눈에 띕니다.

미래 향하는 관점, ESG
< 출처: 환경부 (me.go.kr) >

다양한 사례를 종합하면 ESG가 지향하는 바는 명확합니다. 인류 생명을 위협하는 팬데믹과 환경보호라는 공동의 문제 앞에서 생존을 위한 기업의 차세대 실현 과제를 의미하는 것이죠. 더불어 주주 자본주의에서 이해관계자 자본주의로의 이동에 대한 수익 모델의 대대적 혁신도 포함합니다.

시장 리더로서 ESG 관점에서 기업 비전과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달성할 수 있는 실행 체계를 구축해 일관적으로 추진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ESG 규제에 대응하는 투자 포트폴리오와 자금조달, 신 기술을 접목한 사회문제 해결 등으로 비즈니스의 새 활로를 모색할 수 있습니다.

미래 향하는 관점, ESG
장기적으로 투자자뿐만 아니라 모든 주체가 만족할 수 있는 ESG 전략이 필요하다.
< 출처: 클립아트코리아 (clipartkorea.co.kr) >

ESG는 기업이 사회의 중요한 구성원으로서 준수해야 할 바람직한 요소뿐만 아니라 기존의 재무제표상에서는 드러나지 않았던 요소들을 총망라합니다. 이 관점에서 향후 기업의 미래는 재무적 활동과 비재무적 활동의 균형 감각으로 판가름날 것입니다.

혁신은 경기의 끝이 아닌 연장전 개념입니다. 기업과 투자자뿐만 아니라 국제사회와 모든 구성원까지 만족하는 에너지 업계의 ESG 실현을 기대합니다.


참고 · 네이버 지식백과 (terms.naver.com)
          대한상공회의소 [중소ㆍ중견기업 CEO를 위한알기 쉬운 ESG]
          삼성 KPMG 경제연구원 [ESG 경영 시대, 전략 패러다임 대전환]
          KDI 정보센터 (eiec.kdi.re.kr)
          [기업의 ESG 활동이 기업 이미지, 지각된 가격 공정성 및 소비자 반응에 미치는 영향] 박윤나ㆍ한상린 ㆍ 2021
          [MERITZ Strategy Daily 전략공감 2.0] 강봉주ㆍ이정연 ㆍ 2021
          [ESG 경영의 과거ㆍ현재ㆍ미래] 나석권 사회적가치연구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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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김빅토
여행전문기자로 13년간 근무하면서 40여 개국 70개 도시를 여행했다. 2017년부터 프리랜서 에디터로 활동하면서 다양한 매체에 기사를 기고하고 컨텐츠 기획, 관광 마케팅, 언론홍보, 행사 운영까지 N잡러로 부지런히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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