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NE 2021

월별 카테고리
2021.04.22 |

에너지 스테이션

우리 계열 주유소와 충전소의 소중한 이야기에 귀 기울입니다. 현장의 목소리로 성공을 향한 발전적 전략을 기술합니다.

앞서 걷는 길, ㈜북대구IC주유소
S-OIL ㈜북대구IC주유소
S-OIL 주유소의 새로운 사이니지(New Signage)와 함께 투썸플레이스 매장이 견고하고 조화로운 인상을 준다.

“유류 사업의 경쟁상대는 커피 문화입니다.”

김덕도 대표가 단숨에 정의 내립니다. 새 유외사업을 결단하고 끈기 있게 추진해온 지난 경험에 근거합니다. 주유소 사업과 더불어 온몸으로 시장을 돌파한 20여년의 관록입니다. ‘유류 vs. 커피’ 구도는 새롭습니다.

㈜북대구IC주유소는 요샛말로 핫플(‘핫플레이스’의 줄임)입니다. 주유소명을 검색하면 ‘분위기 좋은 카페’라는 키워드가 눈에 띕니다. 후끈한 인기의 중심에는 ‘투썸플레이스’가 있습니다. 주유소 내 전국 최초 매장입니다. 스타벅스 다음으로 국내시장을 점유한 커피 프랜차이즈입니다.

㈜북대구IC주유소가 유외사업으로 커피 매장을 연 것은 2020년 5월입니다. 코로나 시국이 한창이었습니다. 개장 1주년을 앞둔 지금 김 대표를 찾아오는 이들이 많습니다. 사업을 벤치마킹하려는 각지의 주유소 대표자들입니다.

앞서 걷는 길, ㈜북대구IC주유소


“2000년대 초반 들어 시장조사 목적으로 일본에 갔습니다. 주유소들은 한결같이 편의점을 두고 있었습니다. 선행시장이라는 판단에 우리 주유소에도 편의점을 접목했습니다. 7년 정도 운영하니 도전의 필요성을 느꼈습니다.”


김덕도 대표는 20여년 헌신으로 유류 사업을 본 궤도에 올렸다. 그러나 청년 같은 갈증은 여전했다. 필요한 것은 오직 탐구였다. 구상하고, 의심하고, 공부하고, 검증하고, 부딪쳐 해결한 뒤 다시 구상하는 과정을 끝없이 반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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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이 2010년에 김 대표는 일본을 다시 찾습니다. 그리고는 깨닫습니다. 일본과 우리는 편의점의 ‘문화’가 달랐던 겁니다. 당시 일본에서 편의점 도시락은 가격이 상당함에도 훌륭한 한끼로서 인기를 끌었습니다. 반면 국내시장의 주유소 편의점에서는 소소한 음료나 간식이 소진됐습니다. 고질적인 문제도 있었습니다. 당시 선택한 편의점 프랜차이즈는 대구에서 수도권과 같은 물량 지원을 받기 어려웠습니다.

새 유외사업을 추진하겠다는 구상 아래 여러 선택지로 고심했습니다. 패스트푸드 매장도 물망에 올랐습니다. 검토는 지난했습니다. 주유소의 입지와 주변 시장동향 분석, 각 프랜차이즈 업계의 시장 현황과 표적 고객, 실질적 건설에 요구되는 인허가 사항과 관련 법률 점검 등이 거듭됐습니다. 사업추진을 결심한 2014년 이후 5년이 더 소요된 이유입니다.

결격 사유 ‘제로’의 매장 구축

쉽지 않은 길은 예정돼 있었습니다. 김덕도 대표가 택한 것은 대기업 프랜차이즈 카페, 게다가 드라이브스루(Drive-thru : 차에 탄 채로 구입∙판매가 이뤄질 수 있는 매장 형태)입니다. 무엇보다 우려가 높았습니다. 주유소에 드라이브스루 매장 도입은 시기상조라는 의견이었습니다. 도심 스타벅스에서나 겨우 사업 전개를 내다볼 수 있는 운영 방식이었습니다.

김 대표의 마음 한 켠에는 도전 자체에 대한 두려움도 있었습니다. 30대 시절처럼 ‘실패하고 다시 일어서면 된다’는 뚝심에만 기댈 수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앞서 걷는 길, ㈜북대구IC주유소


“난관이 컸습니다. 프랜차이즈 기업의 까다로운 입점 조건은 오히려 수월한 과제였습니다. 주유소 내 카페나 음식점을 도입한다는 것 자체로 허들이 높습니다. 관련 지차체에 무수한 규제를 넘어서고 크고 작은 인허가를 통과해야 합니다. 제대로 된 주유소에 흠 잡을 데 없는 카페를 완성하겠다는 일념뿐이었습니다. S-OIL과 함께 관련 법 조항을 면밀하게 파고들었습니다.”


코로나 팬데믹은 아무도 예상치 못한 시련이다. 김덕도 대표가 사업 구상 뒤 S-OIL과 함께 진중하게 실행을 결단한 순간에도 알지 못했다. 그러나 위기는 끝내 확실한 열매를 가져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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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유소 사업 설비는 안전과 직결됩니다. 당연히 김덕도 대표는 각별한 책임감을 느꼈습니다. 그 마음의 무게 이상으로 엄격하게 규제사항을 충족시켜 나갔습니다. 결국 시설 개보수로 철거에 나선 것이 2019년 10월입니다. 대대적인 공사로 8개월이 흘렀습니다. 마침내 주유소 곁에 둥지를 튼 커피 매장은 결격 사유 ‘제로’입니다.

미래형 복합문화공간으로 진화

여전히 놀라는 시선이 많습니다. 어엿하게 구축된 매장에 ‘정말 문제 없냐’는 질문도 이어집니다. 현장을 접하면 단박에 이해가 갑니다. 1층 식음료 결제 데스크와 픽업 공간에 이어 위층으로 이동하자마자 곧바로 감탄사가 나옵니다. 통유리 너머 탁 트인 경관이 편하고 긴 호흡을 내쉬게 합니다. 시야는 저 멀리로 시원하게 확장됩니다. 주유소 캐노피 위에 해당하는 2층의 취식 공간과 3층 루프탑이 제공하는 경험입니다.

앞서 걷는 길, ㈜북대구IC주유소
북대구IC주유소의 시인성 높은 표식들은 주유 고객과 커피 매장 고객을 막론하고 편리한 경험을 제공한다.

“㈜북대구IC주유소는 지형상 고도가 매우 높습니다. 이 장점을 십분 살릴 수 있는 매장을 상상했습니다. 꿈은 현실이 됐지요. 현재 주유소 캐노피 위 부분에 해당하는 2층 취식 공간은 단차가 있어 더 높은데, 그 효과마저 상당합니다. 높은 고도와 맞물려 마치 7층 이상 건물에 올라있는 느낌을 받습니다. S-OIL의 새 사이니지(New Signage)로 눈길을 사로잡아 ‘전망 좋은 카페’로 회자됩니다.”

설계는 과감합니다. 철저히 고객 중심입니다. 주유소 본 건물을 중심으로 뒤돌아 나오는 드라이브스루 통로가 주효합니다. 백미는 주차 공간입니다. 최대 40대 차량을 수용할 수 있는 지하에 주차한 뒤 곧바로 계단을 거쳐 카페로 이동 가능합니다. 지상에도 10대 규모의 주차 공간을 뒀습니다. 잠시만 차를 세우고 카페에 들를 고객을 배려했습니다. 시간이 넘치거나 부족한 고객 모두 문제 없습니다. 주유와 커피 중 택일해 즐기려는 고객까지 포용하는 설계입니다.

앞서 걷는 길, ㈜북대구IC주유소
캐노피 위 취식 공간은 높은 부지에 2.5층의 층고 효과까지 있어 조망이 훌륭하다.

“전망이 카페를 랜드마크로 만들었다면 고객 발길을 이끄는 또 다른 비결은 공간에 있습니다. 이곳 어디서나 공간의 여유가 느껴집니다. 주유에 이어 세차와 커피 매장 이용 동선을 따르는 사이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인상입니다. 특히 코로나19 상황에 드라이브스루의 비대면 방식이 맞아떨어졌습니다. 사업 착수 당시에는 팬데믹을 예측하지 못했습니다. 혼신을 다한 노력이 의외의 운과 만났다고 생각합니다.”

㈜북대구IC주유소는 셀프서비스를 채택하고 있습니다. 다만 인근 시장에서 최저가는 아닙니다. 그럼에도 고객은 이곳을 찾습니다. 멀리로 떠날 수 없는 도시인들이 대체재로 마음을 채우러 옵니다.

주유소에서 경험하는 커피 한잔의 여유가 더없이 귀중합니다. 대면 서비스를 피할 수 있으니 바이러스 걱정도 없습니다. 더구나 ‘뷰 맛집’입니다. 농익은 유류 사업을 커피 문화로 새롭게 견인한다는 김덕도 대표의 전략이 적중하는 순간입니다. 카페의 영업이익률이 30% 전후 수준을 보이면서 주유소 매출이 동반상승세를 탑니다.

주유소는 여전히 현장 중심에 듬직하게 서있습니다. 특히 밤을 맞은 신천대로의 ㈜북대구IC주유소는 화려합니다. 캐노피 전체가 LED등으로 빛을 뿜으면서 길 건너편 차선까지 압도합니다. 러시아워에 갇힌 퇴근 차량 운전자들이 시선을 던집니다. 주유소이기에 가능한 현수막 광고도 큰 힘을 발휘합니다. 시너지는 이제 시작입니다.

앞서 걷는 길, ㈜북대구IC주유소
주유 셀프서비스와 드라이브스루의 비대면 방식을 강화한 만큼 인력의 호흡은 매우 중요하다. 최소 인원이 적재적소에서 능숙한 서비스를 제공해야 하기 때문이다. 가족과 함께하는 김덕도 대표는 리더로서 명확한 방향을 제시하고 세부 실행을 직원에게 일임한다.

INFO. ㈜북대구IC주유소
위치 : 대구시 북구 동북로 113
문의 : 053-381-0030
입지 : 서대구IC로부터 도심권과 길게 연결되는 시의 중심도로(신천대로) 상에서 북대구IC 인근에 위치


[그뤠잇! 성공 포인트] 특급 운영 전략

1. 동선의 답은 고객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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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이 짠 듯한 동선 덕분에 이용 편의가 높다. 커피 매장 이용을 원하는 고객은 입구에서 바로 우측 통로 동선을 따르면 된다. 주유한 경우 별도의 바닥 안내선이 이끄는 방향에 따라 자연스럽게 드라이브스루 경로로 들어선다. 지하주차장으로 진입하면 차를 두고 내부 계단을 통해 카페의 카운터로 직행 가능하다.

앞서 걷는 길, ㈜북대구IC주유소

2. 믿고 맡기고 따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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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대구IC주유소의 투썸플레이스는 여타 매장과 분위기가 다르다. 대표자가 자녀의 신선한 감각을 믿고 큰 선택부터 세세한 운영까지 맡긴 결과다. S-OIL의 새 사이니지와 어울리게 밝고 고급스러운 인테리어를 택했다. 시각적인 개방감을 극대화하겠다는 젊은 세대의 판단을 따랐다.

앞서 걷는 길, ㈜북대구IC주유소

3. 고객군 막론한 좌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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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또는 둘, 다섯 혹은 열 명 단위 고객도 저마다 적합한 자리를 고를 수 있다. 2~4인 단위 20석을 비롯해 10인석 대형 테이블로 회의, 소모임 등까지 수용 가능하다. 날씨가 좋다면 주유소 캐노피 가장자리에 해당하는 테라스 좌석을 권할 만하다.

앞서 걷는 길, ㈜북대구IC주유소

사진 · 이동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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