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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2.18 |

#포스트코로나

‘세대’와 ‘공간’에 기반해 가까운 미래 변화상을 살펴봅니다. 시의적 키워드로 기술, 문화 등 변화를 제시합니다.

코로나 팬데믹이 세계 사회∙문화∙경제 등 전반에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치면서 해결 과제도 잇따릅니다. 경기 침체라는 공통 위기 외에도 비즈니스 환경과 의사소통 채널의 다변화로 새로운 사업 모델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특히 뉴노멀(새로운 표준) 시대에 따른 사물인터넷(Internet of Thing, IoT) 확대는 30대 이상 세대에게 일상공간 속 기술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둘러싼 모든 것들 마침내 입을 열다
영화 속 한 장면이 아닙니다. 스마트폰 하나면 실내 모든 시스템을 관리할 수 있는 사물 인터넷 시대가 열렸습니다.
[출처: 픽사베이 (https://pixabay.com/)]

스마트폰과 찰떡궁합, 사물인터넷

사물인터넷은 사물에 센서를 부착해 실시간 데이터를 인터넷으로 주고받는 기술이나 환경을 말합니다. 사용자가 실시간으로 가전 제품이나 기기에 참여할 수 있는 편리한 환경을 제공하는 기술입니다. 인터넷에 연결된 사물은 지금도 주변에서 볼 수 있는데, 본격적인 사물인터넷 시대는 기대 이상으로 빠르고 편리합니다. 무엇보다 코로나가 이러한 시대의 촉매제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입니다.

둘러싼 모든 것들 마침내 입을 열다
[출처: 경기도 지식 GSEEK]

경기도 지식 GSEEK

지금까진 인터넷에 연결된 기기들이 정보를 주고받으려면 인간의 ‘조작’이 필요했습니다. 그런데 사물인터넷 시대가 열리면 인터넷에 연결된 기기는 사람의 도움 없이 서로 알아서 정보를 주고받을 수 있습니다. 추운 겨울에 일정 수준 이하로 방 온도가 내려가면 알아서 보일러를 작동시킵니다. 외부에서 이상한 침입 기운이 감지되면 연결된 보안업체로 <위급>이라는 메시지를 전송합니다. 블루투스나 근거리 무선통신(NFC), 센서데이터, 네트워크가 이들의 자율적인 소통을 돕습니다.

단순히 편리해서 사용하지는 않습니다. 스마트폰을 소지한 사용자들이 세계적으로 폭증해 여건이 조성됐습니다. 여기에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으로 쉽고 빠르게 가정용 전자 장치를 제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작용합니다. 사물인터넷이 스마트 홈 오토메이션의 최종 형태로 진화하는 데에는 모바일을 통한 연결이 필수입니다. 자연스레 스마트폰 사용자는 이를 접하고 이용할 필요성을 느끼게 됩니다.

둘러싼 모든 것들 마침내 입을 열다
기존 인터넷이 컴퓨터나 무선 인터넷이 가능했던 휴대전화들과 서로 연결됐던 것과는 달리 사물인터넷은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사물과 연결됩니다.
[출처: 국립중앙과학관 (https://www.science.go.kr/)]

핵심 기술과 3가지 구성 요소

사물인터넷의 핵심 개념은 센싱 기술, 유무선 통신과 네트워크 인프라 기술, 서비스 인터페이스 기술입니다. 이들은 사물인터넷을 구성하는 필수 요소로서 <이름+장소+언어>라고 일컬어집니다.

첫째, 센싱 기술은 전통적으로 온도, 습도, 열, 가스, 조도, 초음파 센서 등에서부터 원격감지와 전자파흡수율(SAR), 레이더, 위치, 모션, 영상 센서 등 유형 사물과 주위 환경으로부터 정보를 얻을 수 있는 물리적 센서를 포함합니다.

둘째, 유무선 통신과 네트워크 인프라 기술은 기존 근거리무선통신, 와이파이, 3G∙4G∙LTE, 블루투스, 이더넷, 광대역통합망, 마이크로웨이브, 위성통신 등 인간과 사물 서비스를 연결하는 모든 유무선 네트워크를 의미합니다.

셋째, 인터페이스 기술은 사물인터넷의 주요 3대 구성 요소(인간∙사물∙서비스)의 특정 기능을 수행하고 응용서비스와 연동하는 역할을 합니다. 단순한 인터페이스 개념을 넘어 정보를 센싱∙가공∙추출∙처리∙저장하고 상황 인식∙인지, 판단, 보안, 프라이버시 보호, 인증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범위를 아우릅니다. 기본적으로 사물인터넷 서비스 제공을 위해 모든 인터페이스(저장∙처리∙변환 등)의 역할을 수행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둘러싼 모든 것들 마침내 입을 열다
사물인터넷은 연결 대상에 있어서 책상이나 자동차처럼, 단순히 유형의 사물에만 국한되지 않습니다.
[출처 : 국립중앙과학관 (https://www.science.go.kr/)]

칫솔질도, 아이 울음도 모두 데이터

사물인터넷은 4차 산업혁명과 5차 산업혁명까지 아우릅니다. 인터넷과 전자기기의 패러다임 변화로 여러 단계를 거치면서 모습을 달리하고 있습니다. 네트워크 기술 축적으로 구현된 인간과 사물, 사물과 사물의 연결을 포괄합니다. 이런 진화의 가장 큰 목적은 사람의 개입 없이 새로운 서비스와 상품을 제공하는 것입니다. 이에 힘입어 유통, 농업, 공장, 스마트 홈, 환경, 에너지, 의료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한층 많은 고부가가치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들이 탄생하고 있습니다.

둘러싼 모든 것들 마침내 입을 열다
사물인터넷은 센서, 무선통신, 데이터 처리 등 지금까지 개발한 다양한 기술들을 함께 이용해 새로운 가치를 만듭니다.
[출처 : 국립중앙과학관 (https://www.science.go.kr/)]

“월요일 아침이면 교통 체증을 고려해 20분 먼저 스마트폰 알림이 울립니다. 화장실에 장착된 스마트 거울은 전날의 수면 시간과 꿈의 횟수, 체온, 흘린 땀의 양을 표시합니다. 스마트 저울은 단순한 몸무게뿐 아니라 몸의 균형과 영양을 고려해 적정한 운동 시간을 분석, 스마트폰 체중 조절 앱으로 전송합니다.”

사물인터넷 기술과 그 서비스를 공급하는 기업이라면 비용 절감과 효율적인 업무 처리를 첫 번째 목적으로 칩니다. 반면 수요자 입장에서는 단연 편리함과 정확함을 목표로 서비스를 찾습니다.

코로나 팬데믹은 한 공간 안에 체류하며 활동하는 시간을 늘렸습니다. 이는 사물인터넷 응용 분야에도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사물인터넷을 통한 스마트 홈 구현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게 된 것입니다.

스마트 홈은 가정 내 설비나 가전을 거점으로 합니다. 이동통신 3사와 구글 등의 인터넷 기업이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사물인터넷과 가정용 기기의 결합은 상당한 속도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실제 모델도 많습니다.

삼성전자의 <패밀리 허브>는 지난 2016년 업계 최초로 사물인터넷과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한 제품입니다. 2020년에는 보다 진화한 ‘푸드AI’를 적용해 맞춤형 식단과 레시피 제공, 내부 식재료 자동 인식, 식료품 온라인 주문 등 기능이 추가됐습니다.

둘러싼 모든 것들 마침내 입을 열다
사물인터넷과 각종 기기의 결합은 모든 시스템을 모바일로 제어하는 스마트 홈을 구현하고 있습니다.
[출처 : 국립중앙과학관 (https://www.science.go.kr/)]

LG하우시스는 2015년 가정용 사물인터넷 개발 일환으로 자체 기술과 디자인에 대한 보호 기능을 위해 각종 특허 ∙ 스마트 윈도를 시장에 내놨습니다. 자동 개폐, 자동 환기, 방범 알람 기술 등과 관련한 것입니다. 스마트폰 앱을 통해 자동 개폐, 매직 그라스, 자동 환기, 방범 알람 등 기능을 탑재했습니다.

프랑스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콜리브리(Kolibree)사는 세계 최초로 스마트폰과 연동되는 인터넷 접속형 전동 칫솔을 선보였습니다. 칫솔에 내장된 가속도계와 자이로스코프 센서 등을 통해 칫솔질을 파악합니다. 이는 블루투스로 연결된 스마트폰에 쌓여 양치질 데이터로 자동 동기화합니다. 사용자가 하루에 양치를 얼마나 했는지, 걸리는 시간은 충분한지, 충치는 없는지 등을 송신합니다. 양치질이 제대로 안 된 경우에는 알림을 보내니, 그야말로 1대1 치과 케어 솔루션과 다름없습니다.

국내 중견기업 모뉴엘의 아기 돌봄 제품도 있습니다. ‘배블(Babble)’로 이름 붙은 이 제품은 진동 기능을 탑재한 웨어러블 워치로 아기 상태를 파악하고 부모에게 직접 데이터로 전송합니다. 아기 울음소리를 느끼기 어려운 청각장애인, 아기와 잠시 떨어져 있어야 하는 부모 등에게 유용합니다.

사물인터넷 기술의 응용과 발전은 상상보다 더 다양한 분야에서 일어나고 있습니다. 가정용 전기∙가스∙수도 사용량 원격검침, 화재나 누전 경보기, 침입∙출입 감지 센서를 비롯해 반려견 돌봄, 환자의 긴급호출 등 범죄나 사고 방지까지 자유롭습니다. 스마트 안경을 쓰면 상대방 정보를 인식해 알려주는 공상과학영화가 현실화할 날도 그리 멀지 않아 보입니다.


참고문헌 ·
<사물인터넷 환경에서 스마트TV보안성 검증 방안> 강준모 ∙ 2017
<통신회사의 경쟁력 향상을 위한 사물인터넷에 의한 연구 : 가정용 사물인터넷을 중심으로> 원종철 ∙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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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김빅토
여행전문기자로 13년간 근무하면서 40여 개국 70개 도시를 여행했다. 2017년부터 프리랜서 에디터로 활동하면서 다양한 매체에 기사를 기고하고 컨텐츠 기획, 관광 마케팅, 언론홍보, 행사 운영까지 N잡러로 부지런히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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