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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2.18 |

머니튜브

원유와 석유화학, 에너지 업계 중심의 주식시장 이야기를 짚습니다. 투자 트렌드와 함께 정보 탐색에 도움이 될 만한 유튜브 콘텐츠를 제시합니다.

주식시장에는 다양한 기업 ∙ 산업군이 존재합니다. 전문가 아닌 평범한 투자자라면 특정기업 분석이나 본질 파악이 어려운 상황도 많습니다. 이때 기업의 전자공시시스템, 분기별 보고서는 기업의 내재가치를 분석해 투자 향방을 제시하는 마중물 역할을 합니다.

기업과 기업, 그리고 주변 상황을 아우르는 시선 분산도 필수입니다. 정유∙석유화학 영역은 실적에 더해 원유를 위시한 유가 상황, 아울러 환율이 수익에 중요 지표로서 기능합니다. 여기서 합리적 접근이 중요합니다. 유가와 국제 정세에 대한 이해, 그리고 산업 주목도가 그것입니다.

꽁꽁 묶어 거머쥐는 가치, 밸류체인

사업이나 산업의 수익구조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주요 요소들을 연결해 정리한 것을 ‘밸류체인(Value Chain)’이라고 합니다. 우리말로 ‘가치사슬’입니다. 잘 정리된 밸류체인은 일목요연한 지도와 같습니다. 모르는 지역에 가더라도 지도를 보면서 어느 동네와 도로가 연결돼 있는지, 중심지는 어디인지 등 판단을 하는 데 도움을 받습니다.

정유나 석유화학의 산업현장을 직접 경험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러나 대략적인 구조와 산업 속성을 파악하면 투자에 대한 판단을 보다 쉽고 정확하게 할 수 있습니다. 초보 투자자의 눈을 밝힐 대략적인 밸류체인과 산업 범위를 정리합니다.

원료는 원유입니다. 원유를 가공하면 크게 납사와 정유제품이 탄생합니다. 납사를 비롯해 각종 석유화학 제품으로 이어지는 석유화학 산업 영역이 열리고, 한편으로 휘발유, 경유, 항공유 등 제품 시장과 연결됩니다.

석유화학 제품이 많이 팔리면(팔릴 예정이면) 납사의 수요가 늘게 됩니다. 사람들의 이동이 많아지면 휘발유와 경유, 항공유 등의 수요 또한 늘어납니다. 이익 산출을 수식으로 만들어 봅니다. <이익 = 제품 가격 – 원재료 가격>이 됩니다. 이를 ‘스프레드’라고 합니다. 스프레드가 넓어진다는 말은 수익이 커진다는 뜻이고, 스프레드가 좁아진다는 의미는 수익이 작아진다는 뜻입니다.

정유 석유화학 한걸음 더 다가서기
정유∙석유화학업은 납사에서 출발해 각종 석유화학 제품을 만드는 영역, 그리고 휘발유, 경유, 항공유 등의 정유 제품 시장과 연결됩니다.
[출처: 한국석유화학협회 (https://www.kpia.or.kr/)]

시대전환 속 유가, 반등의 그림자

우리나라를 비롯한 아시아의 정유기업은 대체로 원유를 정제하는 회사입니다. 가스를 정제하는 산업은 정유산업 대비 규모가 작았는데 지난 7~8년간 원유를 견제한 셰일가스 산업군이 성장하면서 사정이 달라졌습니다. 최근에는 다시 판도가 바뀌었습니다. 코로나19와 비용 이슈로 미국의 대표적인 셰일가스 업체들이 도산하면서 정유산업계에 호재가 되고 있습니다.

원자재 산업군에서 확인할 포인트는 ‘원유’에 대한 상황 분석입니다. 원유의 입지가 흔들리면 원유를 기반으로 하는 정유∙석유화학 산업 영역의 수익 역시 위협받습니다.

정유 석유화학 한걸음 더 다가서기
주식 시장에서 정유 ∙ 석유화학 관련 기업 분석은 국제 유가 ∙ 원유의 개념과 가격 이해가 필수 덕목입니다.
[출처: 에너지경제연구원 (http://www.keei.re.kr)]

정유∙석유화학 업계의 최근 이슈는 국제유가의 반등입니다. 2월 중순을 기점으로 국제유가가 배럴당 60달러 선을 돌파했습니다. 코로나 확산 이후 처음으로 배럴당 60달러를 넘어섰으며 약 1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입니다. 국제유가 반등은 자연스레 호재로 작용합니다. 업계에서는 국제유가가 배럴당 1달러 상승할 경우 약 100~200억 원의 재고평가손익을 전망합니다.

유가와 주식시장의 관계가 매사 공평하지는 않습니다. 표면적으로 유가 상승은 제품 원가에 작용해 시장 가격 상승에 영향을 미친다는 판단도 퍼져 있습니다.

정유∙석유화학, 종착지는 친환경?

지난 30년간 글로벌 정유제품 수요는 연평균 1.4%씩 성장해왔습니다. 동기간 중 호황기(2004년)에 최대 4%의 수요성장을 시현한 반면, 불황기(2008~2009년)에는 각각 0.6%YoY(-50만bpd YoY) 및 1.5%YoY(-120만bpd YoY)의 역성장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코로나19로 큰 타격을 입은 정유업의 업황은 예측이 쉽지 않습니다. 기록적인 저유가로 국내 정유사들은 지난 2020년 5조 원 규모의 사상 최대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추산됐습니다. 정유업계의 원유 정제설비 가동률도 떨어진 바 있습니다. 그럼에도 대체적인 전망은 2020년 기저효과에 의해 10% 수준의 상승으로 표출됩니다. 결국 2021년 향방은 오롯이 코로나19의 빠른 종식과 수요 회복에 달려있다고 할 만합니다.

정유 석유화학 한걸음 더 다가서기
정유회사들의 미래 비전은 친환경, 재생 산업 등과 연관이 깊습니다.
[출처: 픽스베이 (https://pixabay.com/)]

중장기적으로 정유∙석유화학 업계의 모멘텀 전환도 고려할 사안입니다. 앞서 셰일가스가 융성했던 이유는 비용 문제도 있지만 ‘환경 문제’가 컸습니다. 석탄보다는 원유가 원유보다는 가스가 환경에 덜 악영향을 미칩니다.

‘바이든노믹스(Bidenomics)’ 현상에 따른 패러다임 전환도 주목해야 합니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전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재임 기간에 해제된 생태계 보호를 위한 영구 시추 제한 지역을 재지정한다고 발표했습니다.전통 에너지 산업에 대한 보조금을 축소하는 등 친환경 정책을 추진한다는 뜻도 밝혔습니다. 그는 환경, 노동 등을 우선하는 정책 전략을 견지합니다. 이러한 행보는 세계 최대 산유국인 미국의 원유 생산량 감소와 규모 축소를 가져올 것이라는 전망으로 이어집니다.

정유∙석유화학 기업들이 미래 비전에 친환경, 신재생 등을 담아 지향함은 당연합니다. 수소·전기차로 대변되는 에너지 전환, 태양광∙풍력∙해양 등 대체에너지 개발처럼 파고들 분야도 확장됩니다. 앞으로는 원유에서 출발하는 산업경제 체제가 궁극적으로 친환경 산업으로 귀결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INFO. 정유화학주, 초보자를 위한 팁

주식은 선제적인 투자로 수익을 내는 시장입니다. 이 가운데 원유는 최근 가파른 상승세로 관련산업 투자에 청신호를 켜고 있습니다. 투자는 수익 파악을 전제로 합니다. 정유산업의 이익은 크게 4가지 상황을 전제로 하며 아래 항목을 고려합니다.

첫째,
원료가격도 떨어지고, 제품가격도 떨어질 경우

둘째,
원료가격은 떨어지지만, 제품가격은 오르는 경우

셋째,
원료가격은 오르지만, 제품가격은 떨어지는 경우

넷째,
원료가격과 제품가격이 같이 오르는 경우

스프레드가 넓어지면 수익이 늘어나니 가장 좋은 경우는 2번입니다. 원료가격이 떨어져서 원가는 덜 들지만 제품 가격이 올라서 매출이 늘어납니다. 다만 쉽게 오는 상황은 아닙니다. 가장 좋은 상황은 제품 가격이 오르면서 원료 가격도 오르는 4번입니다. 해당 구간에 진입하면 흔히 슈퍼 사이클이 도래했다고 평가합니다. 1번은 매출 감소로 고정 비용을 부담하기 어렵고, 3번은 가장 어려운 불경기입니다.


참고자료 ·
산업연구원 https://www.kiet.re.kr/
대한석유협회 http://www.petroleum.or.kr/
에너지경제연구원 http://www.keei.re.kr/

INFO. 유투브 추천 에피소드

삼프로 TV 경제의 신과 함께

삼프로 TV_경제의신과함께

“경기민감주, 그중에서도 접근성이 떨어지는 석유·화학 업계를 해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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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토리텔러
국내 미디어 그룹에서 콘텐츠 기획자로 일했다. 사회 초년생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경제 콘텐츠를 찾기 위한 실험과 연구 목적으로 ‘브런치’를 운영하고 있다. 저서로 [세상 친절한 경제 상식](2019)과 제7회 브런치 북 출판 프로젝트 대상 수상작인 [잘 쓰기 위한 재테크](2020)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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