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NE 2025

월별 카테고리
2025.06.26 |
우주선을 120년 동안 돌린 동력원?!

문화예술 속 에너지

S-OIL과 함께 자원의 가치를 새롭게 발견하세요. 문화예술 콘텐츠 속에서 에너지 이야기를 탐색합니다.

광활한 우주에서 90년 동안 홀로 살아야 한다면?

승객 5천 명과 승무원 258명이 지구를 떠나 새로운 터전인 ‘홈스테드2’에 가기 위해 거대한 우주선에 동면 상태로 탑승하고 있습니다. 이들을 태우고 있는 ‘아발론호’는 핵융합 에너지를 사용해 광속의 절반으로도 무려 120년이 걸리는 긴 여정을 하고 있죠. 새로운 행성에 도착하기 전, 예기치 못한 소행성의 충돌로 인해 주인공인 짐 프레스턴(배우 크리스 프랫)이 예정보다 일찍 동면에서 깨어납니다. 도착까지 남은 기간은 90년, 무려 한 세대가 넘는 기간을 텅 빈 우주선 안에서 혼자 살아갈 수 있을까요?

시스템 균열이 가져온 관계의 봉합

시스템 오류로 동면에서 깨어난 짐은 다시 잠들 방법을 찾아보지만, 방법이 없다는 절망적인 현실을 곧 깨닫게 됩니다. 극심한 외로움 속에서 1년간 홀로 지내며 포기하려던 찰나, 우연히 잠들어 있던 또 다른 주인공 오로라 레인(배우 제니퍼 로렌스)을 발견하죠. 짐은 작가였던 오로라의 작품과 인터뷰를 모두 보며 사랑의 감정을 느낍니다. 짐은 자신의 행동이 옳지 않은 줄 알면서도 엄청난 내적 갈등 끝에 동면 상태의 오로라를 깨우고 맙니다.

예기치 않게 깨어난 오로라는 우주선에서 평생을 보내야 한다는 사실을 받아들이지 못합니다. 하지만 이내 체념하고 우주에서의 삶을 이어 나갑니다. 두 남녀는 감정이 깊어지면서 사랑이 무르익죠. 짐이 청혼하기 직전, 오로라는 뜻밖의 경위를 알게 됩니다. 자신을 동면에서 깨운 것은 사고가 아닌, 짐의 의도였다는 것 말이죠.

이 사건으로 두 사람의 관계는 우주 공간처럼 차갑게 냉각됩니다. 갈등이 극에 달하던 시점에 때마침 우주선은 에너지 시스템의 균열로 위험에 빠지는데요. 과연 짐과 오로라는 위기를 극복하고 홈스테드2를 향해 무사히 여정을 무사히 마칠 수 있을까요?

영화 <패신저스>는 새로운 행성으로의 여정에서 맞닥뜨린 고난을 극복하며 느끼는 감정과 딜레마를 묘사한 SF 영화입니다. 그들의 이야기는 초대형 우주선 ‘아발란호’를 무대로 펼쳐집니다. 무엇보다 광활한 우주를 담은 기존 SF 영화와는 달리 사람 사이의 관계와 감정 변화를 조명해 흡입력이 큽니다.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에서 두 남녀가 갈등을 뒤로하고 함께 고난을 극복해 나가는 과정이 꽤나 볼만하거든요.

‘인공 태양’ 핵융합 에너지의 무한한 가능성

길이만 1km가 넘는 거대한 아발론 호가 120년간 재보급 없이 항해가 가능한 것은 바로 핵융합 에너지를 사용했기 때문입니다. 핵융합 에너지는 태양처럼 강력한 에너지를 오랫동안 만들 수 있어 ‘인공 태양’이라는 별명도 가지고 있어요. 생산 과정에서 이산화탄소 같은 유해 물질이 거의 발생하지 않아 환경적인 측면에서도 장점이 크다고 하죠. 미래 에너지로 상상해 봄 직합니다.

이 영화의 또 다른 관전 포인트는 우주 공간의 질감을 정교하게 재현한 연출입니다. 영화 속 무중력 상태에서 거대한 물방울에 갇혀 허우적대는 오로라의 장면은 마치 실제 우주에서 촬영된 듯 생생한데요. 이를 위해 제니퍼 로렌스는 몸에 와이어를 매단 채 수중에서 촬영을 진행했다고 하죠. 짐이 무중력 속에서 잠을 자는 장면 또한 흥미롭습니다. 허리에만 고정 장치를 착용한 채 수직으로 선 자세를 유지하며 촬영을 이어갔다고 해요. 광활한 우주를 떠도는 장면은 ‘라이트 박스(Light Box)’라는 특수 촬영 케이지 안에서 진행됐다죠. 사방이 LED 스크린으로 둘러싸인 공간에서 무려 45kg에 달하는 우주복을 입고 연기한 배우의 노력이 고스란히 담겨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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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박 현식
10여 년간 국내외 기업의 브랜딩 프로젝트를 수행해 왔다. 프리랜서 기자이자 마케터로 활동하며 영화 칼럼을 발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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