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CH 2026

월별 카테고리
2024.03.27 |

‘주유소’와 이탈리아 성악가 ‘파바로티’를 합친 별칭을 이제는 바꿔야겠습니다. S-OIL ㈜기지에너지주유소 임철호 대표가 도시 농부로 변신했습니다. 요즘 트렌드의 정점이라는 육각형 인간(삶의 여러 측면이 균형을 이루는 사람)이 멀지 않은 곳에 있었습니다. 👍

딸기 농사를 친환경 도시 예술로 가꾸는 ‘주바로티’

미국 맨해튼 소재 음악대학원에서 성악을 전공한 임철호 대표는 오페라 세계 무대 위 호연을 꿈꾸던 청년이었습니다. 가족의 부름에 귀국해 꿈을 잠시 접어두고 주유소 사업을 성공 궤도에 올려 놓았습니다. 주유소로 무수히 연을 맺은 단골 고객이 가족과 진배없습니다.

주유소 대표자로서 하루가 빠듯한 가운데서도 공연 무대에 올라 노래하기를 멈추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채소며 호두며 귀한 먹거리를 농사지어 예약구매자를 줄 세울 만큼 고객 사랑을 듬뿍 받았습니다. 그리고 불과 몇 년 사이 나무들을 걷어낸 자리에 듣기만 해도 핫한 ‘스마트팜’을 세웠다는 소식입니다. 맵시 있는 농장의 과실은 ‘딸기’입니다.

“350평 규모쯤 될까요. 스마트팜 설비 구축을 마무리한 게 올 2월인데 딸기 첫 출하가 3월 1일이었습니다. 지난해 10월 시작한 공사로 현장이 한창 어지러웠지만 딸기 수확시점을 내다보고 모종을 심었죠.”

딸기 농사를 친환경 도시 예술로 가꾸는 ‘주바로티’

딸기는 겨울작물입니다. 9~11월 사이 놓치지 않고 식재해야 이듬해 봄 알찬 결실을 손에 넣을 수 있습니다. 이렇게 촘촘히 계획하고 실행해서 잘 익은 딸기를 보기까지 그 추동력이 궁금해집니다. 답은 ‘마음’입니다.

“보유한 농지에서 줄곧 경작을 이어왔거든요. 근데 더 이상 그럴 수 없었어요. 잎이 타들어가고, 호두알은 작아졌어요. 하늘도, 땅도, 공기도 달리진 겁니다. 마음은 계속 농사를 짓고 싶은데 말이죠.”

대안을 찾았습니다. 비닐하우스부터 떠올랐지만 서울 도심이라 예상 못한 장애가 많았습니다. 그래도 일이 되려는지 조건이 맞아떨어지는 게 있었습니다. 스마트팜입니다.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작물의 생육환경을 최적으로 자동화 관리하는 과학 기반 농업입니다. 신내역(서울지하철6호선ᆞ경춘선) 4번출구 앞에 유리온실로 완공된 농장은 도시 한복판 청정 자연입니다.

딸기 농사를 친환경 도시 예술로 가꾸는 ‘주바로티’

“최근 구청장님 비롯한 행정가 분들이 다녀가셨는데요. 도심 농업의 미래를 화두로 이야기가 오갔습니다. 각박한 도시에서 친환경 농작의 최신 기술을 밀접하게 다루는 입장이 되면서 생각할 거리가 많아졌죠.”

전 세계 교역으로 오가는 먹거리는 탄소발자국 이슈에 직면해 있습니다. 이에 비해 운송 거리가 짧은 로컬 푸드는 친환경 가치와 직결되는 좋은 선택지입니다. 더욱이 임철호 대표의 딸기는 물과 비료만으로 성장합니다. 인위적으로 경도를 높이거나 보존 기간을 늘리기 위한 약을 쓰지 않습니다.

“많은 고객이 아이를 동반해 딸기 수확을 체험하러 옵니다. 그리고서 감탄하죠. 이곳 딸기는 반드시 거둔 그대로 입에 넣어야 해요. 괜히 씻었다가는 도리어 못 먹습니다. 흐르는 물에 과육이 무르거든요.”

딸기 농사를 친환경 도시 예술로 가꾸는 ‘주바로티’

현재 생산량은 하루 30㎏ 수준입니다. 부족한 듯싶어 조바심이 날 법하지만 소비자 반응이 고무적입니다. 덜컥 신기술로 농작물을 내놓고 안 팔리면 어쩌나, 하던 걱정이 무색합니다. 주유소 단골 고객 예약만으로도 완판 행진입니다.

딸기 베이스의 수제 요거트ᆞ스무디 팩은 스마트팜과 이웃한 곳에 운영하는 카페 ‘칸타노체’를 통해 판매됩니다. 어른은 물론 동행한 어린이들에게 인기입니다. 더욱이 누구나 스마트팜에 딸기 수확 체험을 신청할 수 있어 어린 자녀를 둔 가정에 정보가 될 만합니다. 농장에서 갓 딴 과일을 곧장 입에 넣고 건강한 미각을 충족하는 경험은 도시 아이들에게 무척 소중합니다.

“매 순간 보람 있어요. 동네 사랑방처럼 스마트팜에 사람이 모여드니 흐뭇하고요. 미국에 자리잡은 후배들까지 딸기 재배 기술을 전수하라 성화입니다. 사는 곳 가까이 자연을 가꿔 얻는 먹거리가 그만큼 중요한 의미를 갖는 것이겠지요.”

딸기 농사를 친환경 도시 예술로 가꾸는 ‘주바로티’

삶의 기반인 주유소 운영이 격한 경쟁 속에 놓인 것은 여전합니다. 테너로서 틈틈히 무대에 서는 일은 당연합니다. 여기에 시설 안정화부터 생산 품질 관리, 판매 확대 등 스마트팜으로 떨어진 과제 또한 복잡다단합니다. 그럼에도 임철호 대표의 속마음은 오히려 고요합니다. 모든 것이 균형 잡인 기분입니다. 생각보다 고된 노동에 심신이 단련되고 자연과 함께하는 시간 동안 치유 받는 느낌도 듭니다. 새벽을 여는 농부가 되어 기특한 열매를 들여다보는 시간이 행복합니다. 그 기운을 먹고 자란 딸기는 또 얼마나 싱그러울까요. 🍓

에쓰-오일 ㈜기지에너지주유소ᆞ서울시 중랑구 용마산로 716ᆞ02-2207-9419


[임직원 전용] 이야기 공유하기

에디터

편집실
S-OIL 편집위원을 비롯해 전 사업장 임직원과 가족, 그리고 고객 여러분을 포함한 우리 모두가 편집실의 주인공이다.
NEWSLETTER

365일, S-OIL이 친근한
이야기를 전해드릴게요!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