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1PICK

초간단 선택지로 생각의 지평을 넓히고 자신 있는 선택을 연습하세요. 유용한 정보와 행운은 덤입니다.

무더운 여름에 유독 ‘공포’ 테마의 콘텐츠가 사랑받습니다. 여기엔 과학적 이유가 있다죠. 실제로 공포물을 접하면 우리 몸의 교감신경 활성화로 혈관이 수축하면서 혈액 공급이 줄어듭니다. 이에 따라 피부 온도가 내려가 서늘함을 느낀다고 하네요.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등골 오싹한 상황, 상상해 볼까요? ‘관객 기절한 공포영화 혼자 관람하기 vs 흉흉하기로 소문난 폐가 여럿이 둘러보기’ 중 MY 1PCIK을 골라주세요.

‘MY 1PICK’은 무엇인지 골라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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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에 땀을 쥐고 봤다’라는 말이 있죠. 긴장되는 상황에 맞닥뜨리면 심장박동 수가 빨라지고 혈압과 체온이 오르면서 땀이 납니다. 이때 땀이 신체의 열기와 함께 증발해 으슬으슬한 기운을 느끼게 하죠. 과학에 입각한 이유 있는 상상은 우리 선조들도 마찬가지였나 봅니다. 한국의 민속 요괴 면면이 만만치 않거든요. 손에 땀을 쥐고 볼 토종 공포 캐릭터! 한번 살펴볼까요?

어둠을 먹고 자라는, 어둑시니 🌌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에는 ‘어둑서니’라는 단어가 있습니다. ‘어두운 밤에 아무것도 없는데, 있는 것처럼 잘못 보이는 것’을 뜻하는데요. 유래를 거슬러 올라가면 어둠을 뜻하는 ‘어둑’과 귀신을 뜻하는 ‘시니’의 합성어로 어둠을 상징하는 괴물로 표현됩니다. 처음에는 작은 형태로 나타나지만, 사람들에게 주목받고 두려움을 먹으면서 점점 커진다고 하죠. 하지만 어둑시니를 쫓는 방법도 있어요! 어둑시니를 마주치게 되면 무시로 일관하세요. 관심을 주지 않고 땅만 보고 걷게 되면 어둑시니는 점점 작아져 사라진답니다. 뿅-!

이 신발이 네 신발이냐? 신발 귀신, 야광귀 👟

야광귀는 조선시대에 발간된 세시풍속에 자주 등장하며, 특히 정월 초하루와 정월대보름 전후한 날 밤에 마을에 나타납니다. 사람들의 신발을 신어 보고 발에 맞는 것을 가져간다는 이야기로 알려져 있죠. 야광귀가 가져간 신발의 주인은 일 년 동안 불운이 따른다고 믿어집니다. 이제 신발을 지키기 위한 꿀팁을 알려드릴게요. 밤이 깊어지기 전 신발을 방 안에 숨기세요. 그리고 문밖에는 체를 걸어두세요. 야광귀는 숫자 세기를 좋아한다고 전해집니다. 야광귀가 신발을 신기 전에 체를 마주하면 구멍을 세다가 아침이 밝아와 결국 도망가게 된답니다. 이 방법은 오래전부터 전해 내려오는 풍속인 ‘야광귀 쫓기’이니 기억해 두세요. 후다닥-!

금 나와라 뚝딱 장난기 가득한 신, 도깨비 👹

도깨비는 우리에게 친숙한 신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화려한 재주로 사람을 홀리고 짓궂은 장난을 치는 동시에 인간에게 도움을 주는 신으로 여겨집니다. 또한, 마을의 길흉화복을 관장하는 당신(堂神)의 대상이 되기도 하죠. 지역에 따라 도깨비를 위하거나 퇴치하기 위한 고사를 지내기도 합니다. 특히 어촌지역에서는 도깨비를 잡신으로 인식하고 있습니다. 도깨비는 어업을 풍요롭게 하거나 망치게 할 수 있기 때문이죠. 그래서 안전을 위해 도깨비에게 축원하는 고사를 지낸다고 합니다. 그러나 도깨비가 베푼 은혜를 이용해 악의를 품고 여러 번 덕을 보길 바란다면 조심하세요! 펑-

섬사람들의 날씨 요정, 신지께 🧚🏻

조선시대의 학자 ‘정약전’이 집필한 『자산어보』에는 인어에 관한 이야기가 담겨있습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잘 알려진 인어는 여수 거문도에서 전해져 온 ‘신지께’입니다. 거문도 사람들은 새벽에 줄낚시를 나가는데요. 안개가 자욱한 날 멀리서 보면 물개 같은 현상이, 가까운 곳에서는 머리를 풀어 헤친 물고기 모양의 여인이 출몰했다고 합니다. 섬사람들은 이를 ‘신지께’라고 불렀죠. 어느 날은 바다로 나가는 사람들에게 돌멩이를 던져 훼방을 놓았는데 이를 무시하면 폭풍우가 몰아쳐 큰 해를 입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신지께를 두려운 존재가 아닌 바다 날씨를 예측해 주는 고마운 해신으로 여겼다고 해요. 뱃일하러 나가는 날, 갑자기 돌멩이가 날아온다면 날씨를 확인하세요. 풍덩-!

참고 ·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stdict.korean.go.kr
          [한국요괴도감]·고성배·위즈덤하우스·2019
          한국민속대백과사전 folkency.nfm.go.kr
          디지털여수문화대전 www.grandculture.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