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TOBER 2024

월별 카테고리
2023.05.22 |

DJ 구도일

문화 큐레이터 역을 맡은 구도일과 함께 예술 감수성을 높여보세요. 이달의 문화 예술 향유 정보를 전합니다.

놀랍고도 만만한 해양 생태 경험, 무인도서

안녕! 난 DJ 구도일이야~😎

5월은 바다식목일(10일)과 바다의 날(31일)을 계기로 해양 생태계를 새롭게 주목해 볼 만한 달이지. 역사적으론 신라시대 해상 무역을 주도한 장보고가 청해진을 설치한 달이기도 해. 때마침 해양수산부가 우리 영해를 살펴 <무인도서 100선>을 공개했어. 이 가운데 고유한 특색을 품고 우리의 발길을 기다리는 무인도서 다섯 곳을 엄선해 봤어. 장마가 시작되기 전에 호젓하고도 개성 있는 여정을 생각한다면 지금 바로 안내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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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1] 한국 첫 등대로 풍광 손꼽는 저물녘 팔미도 🌟

놀랍고도 만만한 해양 생태 경험, 무인도서

세계에서 네 번째로 많은 섬을 보유한 나라로서 우리 영토에 포함된 무인도서만 2천918개에 이르지. 그중 팔미도는 1903년 한국 최초의 등대 겸 콘크리트 구조물이 세워진 무인도서야. 대한제국 시절부터 100여 년간 불을 밝혔지. 그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아 한국등대문화유산 1호와 사적 제557호로 지정돼 있어.

팔미도에 등대가 선 지 106년이 지난 2009년에 섬이 개방됐어. 때 묻지 않은 자연이 그대로 보전돼 모두의 경탄이 이어졌지. 서어나무, 소사나무 등 군락지의 둘레길은 삼림욕을 즐기기에 제격이야. 이에 더해 서해 명물인 금빛 낙조를 국내에서 가장 긴 다리인 인천대교와 아울러 감상할 수 있어.

오, 꿀팁! 출발 전 확인하세요 😊

인천 연안부두 선착장(인천시 중구 연안부두로 36 연안부두 해양광장 전망대)에서 유람선으로 50분가량이면 팔미도에 닿을 수 있어. 운항 스케줄이 기상에 따라 달라지니 홈페이지(www.palmido.co.kr) 사전 확인은 필수야. 동시에 선상 낚시, 금빛 낙조 등 원하는 코스를 선택할 수 있지. 1시간 30분쯤이면 섬 전체를 돌아볼 수 있고, 문화해설사가 동행해 설명해 준대.

[Pick 2] 국내 최초 해상국립공원 내 등대섬 트레킹 🏃🏻‍♂️

놀랍고도 만만한 해양 생태 경험, 무인도서

느긋하게 자연을 즐기며 걷는 트레킹 코스로 이채로운 무인도서는 어떨까 해. 국내 최초의 해상국립공원인 한려해상국립공원에 속한 등대섬은 소매물도와 망태봉으로부터 이어지는 코스를 추천할 만한 곳이야. 망태봉에 오르면 병풍바위는 물론 불로초를 구하러 온 진시황제의 사신이 글을 새겼다는 글씽이굴이 한 폭의 그림처럼 펼쳐지지.

몽돌 해안으로 내려오면 등대섬에서 소매물도로 이어지는 열목개 자갈길이 명소로 꼽혀. 하루 두어 번 썰물 때 길이 열리지. 두 섬 사이 ‘통영 8경’ 중 하나인 해안 암벽과 함께 섬 둘레길에 어우러진 돈나무, 동백나무, 보리밥나무 등 자생 식물 60여 종도 놓치지 마.

오, 꿀팁! 출발 전 확인하세요 😊

등대섬에 닿으려면 거제 저구항 여객선 터미널(45분 소요)이나 통영항 여객선 터미널(1시간 10분 소요)에서 먼저 소매물도에 가야 해. ‘한려해상 바다백리길’을 따라 왕복 4시간이 채 걸리지 않지. 이곳 바닷길은 자주 열리지 않으니 국립해양조사원(www.khoa.go.kr)에서 물때를 확인하고 배편을 예약해야 해. 소매물도에 숙소를 잡고 여유롭게 1박 2일 일정을 계획해도 좋아.

[Pick 3] 두 발로 닿는 석대도의 기적 같은 바닷길 🏝

놀랍고도 만만한 해양 생태 경험, 무인도서

석대도는 ‘한국판 모세의 기적’이라 불리는 곳 중 하나야. 매달 두 차례(음력 보름과 그믐) 무창포 해수욕장과 석대도 사이 1.5km의 바닷길이 열리기 때문이지. 갯등(갯벌 중 퇴적물이 높이 쌓인 곳)에 모습을 드러낸 바지락, 낙지 등을 채집하는 재미는 덤! 돌을 쌓아 고기를 잡는 전통 어법인 돌살을 구경할 수 있고 갯바위 낚시로 백조기, 우럭, 농어 같은 생선도 낚인대.

재미있는 이야기도 서려 있어. 무창포 앞 바다 작은 섬에서 해룡과 아기 장군이 줄다리기를 하면서 땅이 솟아 지금의 바닷길이 만들어졌다는 전설이지. 아기 장군이 죽었을 때 황새가 떼 지어 나타나 슬피 운 곳이 돌로 좌대를 놓은 것처럼 생겼다고 해서 석대도라 불린대.

오, 꿀팁! 출발 전 확인하세요 😊

대천역 또는 보령종합터미널에서 자동차를 타고 30분 내외로 달리면 무창포 해수욕장이 나와. 석대도는 해수욕장 바로 앞에 있지. 바닷길 열리는 시간은 홈페이지(www.moochangpo.com)에서 확인하길 바라. 인근 무창포 수산물 시장에서 신선한 해산물을 맛보고, 무창포 전망 타워에 올라 섬들과 어울린 낙조까지 감상하면 완벽한 당일치기 여행이 될 거야.

[Pick 4] 국내 처음 해상 유원지로 문 연 돝섬 🎡

놀랍고도 만만한 해양 생태 경험, 무인도서

1982년 국내 최초 해상 유원지로 개장된 섬, 바로 돝섬이지. 돼지가 누운 모습과 닮은 지형에 기인해 돼지의 옛말 ‘돝’을 따와 이름 지었대. 가락국 왕이 총애하던 여인이 금빛 돼지로 변해 섬으로 사라졌다는 설화와 함께 황금돼지섬으로도 불리지. 인근 지역 사람들에겐 80~90년대 소풍과 데이트를 즐기던 추억의 장소라고 해.

사계절 꽃 피는 가운데 5~6월 장미가 만개해 섬이 붉게 물들지. 매화나무, 동백나무 등이 이끄는 산책길 지나 정상에 오르면 드넓은 꽃 정원도 볼만해. 그 길에 조각 비엔날레 작품, 조류원, 북카페 등을 거쳐 돼야지 소망 계단, 마창대교 포토존 등에서 인생 사진을 남길 수 있어.

오, 꿀팁! 출발 전 확인하세요 😊

돝섬 유람선 터미널에서 오전 9시~오후 6시까지(하절기) 30분 간격으로 운항하는 배를 타면 돼. 유람선 홈페이지(dotseompang.com)에서 예약하면 승선료를 할인받을 수 있어. 섬에는 10분이면 도착하고, 섬 한 바퀴를 도는 데 1시간 정도면 충분하지. 도보로 40분가량이면 다채로운 테마의 1.5km 둘레길을 섭렵할 수 있어. 요트, 카누 등 레포츠 체험도 현장에서 신청할 수 있대.

[Pick 5] 울릉도 이웃 관음도에 남은 지구과학의 신비 🛳

놀랍고도 만만한 해양 생태 경험, 무인도서

독특한 지질로 아름다운 무인도서를 찾는다면 관음도가 딱이야. 화산암의 일종인 조면암으로 이뤄진 데다 깎아지른 듯한 절벽에 싸여 원시림을 간직하고 있지. 봄에는 말오줌나무꽃과 후박나무 새순, 여름에는 초종용과 섬바디꽃, 가을에는 억새와 연자주색 왕해국, 겨울에는 동백나무꽃 등으로 언제든 높은 생물 다양성을 경험할 수 있대.

울릉도 100여m 거리의 부속 도서라 연도교가 놓여 도보 탐방이 가능해. 유람선을 타면 울릉도 3대 해상 비경으로 꼽히는 관음쌍굴을 감상할 수 있지. 오래전 해적들이 은신처로 삼았다는 이야기가 전해 내려오는 곳이야. 동굴 천장에서 떨어지는 물을 마시면 장수한다는 설은 안 비밀!

오, 꿀팁! 출발 전 확인하세요 😊

울릉도 저동항에서 자동차로 10분, 버스(2번·22번)로 15분가량 달리면 관음도 정류장에 도착해. 매표소에서 표를 발권한 뒤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면 연도교가 보이지. 오후 5시 입장이 마감되고, 기상에 따라 출입이 통제되니 울릉군청 홈페이지(www.ulleung.go.kr)나 관리소(054-790-6022)에 반드시 확인해야 해. 1시간 30분 정도면 섬 전체를 여유롭게 둘러볼 수 있어.


자료 및 이미지 출처 ·
해양수산부 [무인도서 100선]·2022
한국섬진흥원 [한국의 섬, 세계의 섬]·2023
인천관광공사 www.ito.or.kr
통영시청 www.tongyeong.go.kr
보령시청 www.brcn.go.kr
창원시청 www.changwon.go.kr
울릉군청 www.ulleung.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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