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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2.07 |

ESG is…

EㆍSㆍG 각 분야와 밀접한 화두를 중심으로 ESG에 대한 이해를 넓혀갑니다. 환경ㆍ사회ㆍ지배구조의 건강한 가치를 생각합니다.

ESG 추구가 기업의 수익성에 긍정적 혹은 부정적이라는 의견이 분분합니다. ESG 가치 실현과 함께 기업은 친환경 사업 기회를 창출하고 MZ세대 소비자를 공략하며 투자자의 선택을 기대하는 반면 ESG 추진 과정에 비용이 수반되기 때문입니다.

기업 활동의 목적은 전통적 입장의 이윤 극대화나 경제성장 기여에서 한 발 나아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폭넓게 강조됩니다. 이 가운데 ESG가 추구하는 지속가능성에는 재무적인 성과가 포함됩니다. 기업에 이익이 있어야 환경ㆍ사회ㆍ지배구조 개선에 자원을 배분할 수 있습니다. 이에 ESG 추진현황과 사례를 살펴 ESG 가치에 포함된 지배구조(G)의 개선과 기업 가치를 통찰해 봅니다.

기업지배구조 공시 의무화

OECDㆍG20 기업지배구조 원칙 개정(2015년), 일본의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2014년)과 기업지배구조 모범규준 도입(2015년) 등 국제적으로 기업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논의가 활발합니다. 주요국의 지배구조 공시는 거스를 수 없는 흐름입니다. OECD 기업 거버넌스 팩트 북(2021)에 따르면 조사대상 50개국 중 47개국(94%)이 기업지배구조 공시를 의무화하고 있습니다.

한국은 기업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제도 개혁을 꾸준히 추진해 왔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제 작동 수준은 낮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이에 기업지배구조 관련 투자자 정보 제공을 확대하고 시장을 통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자 기업지배구조 공시 제도를 개선하고 있습니다. 2019년부터 자산총액 2조 원 이상의 코스피 상장사를 중심으로 기업지배구조 핵심 정보를 투자자에게 의무적으로 공시하도록 규정했습니다. 또한 2021년 1월 금융위원회는 ESG 공시의 단계적 의무화를 발표해 현재 자율적으로 작성하고 공시하는 지속가능경영보고서 공시를 단계적으로 의무화했습니다. 2025년부터 2030년까지는 자산 2조 원 이상 기업체를, 2030년 이후에는 전 코스피 상장사를 대상으로 확대될 예정입니다.

ESG에 기반한 지배구조 개선 사례

애플, 보상 체계에 ESG 성과 반영

2021년부터 애플의 이사회 보상위원회는 현금 보너스 지급액 책정 시 환경ᆞ다양성ᆞ직원 간 통합 등 경영진의 ESG 경영 성과를 반영합니다. 애플이 강조하는 지속가능한 에너지, 고용의 다양성, 환경ᆞ사회적 이슈에 부응하는지 여부를 따져 임원 보너스에 최대 10% 차등을 두도록 제도화한 것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 조직 다양성 높이는 투자ㆍ프로그램

인종 차별 해소를 위해 2025년까지 1억 5천만 달러(1천805억 원)를 투자하고, 흑인과 아프리카계 미국인 임원 비율을 두 배로 늘릴 예정입니다. 하위 직급 흑인 직원의 승진을 위해 리더십 개발 프로그램도 제공합니다. 아울러 부사장과 총괄 임원 등이 조직 다양성을 목표로 추진할 수 있도록 승진과 상여금 높이는 등 제도를 마련했습니다.

넷플릭스, 다원주의 인력 정책과 공개 보상 제도

넷플릭스는 글로벌 플랫폼으로 성장하면서 다원주의를 보장하기 위해 여성, 유색인종, 소수 인종, 성소수자 등으로 구성된 제작자와 사내 인력 보유율을 개선합니다. 여성 인재 훈련, 일자리 제공 등 향후 5년 동안 연간 2천만 달러 투자를 발표(Netflix fund for creative equityᆞ2021.3)했습니다. 한편 급여 측면에서는 이사 이상 관리자에 대해 공개 보상 제도를 실시해 투명성을 보장했습니다. 이런 시책들을 적용한 결과 직원들의 만족도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월마트, 다양한 합의체 운영

월마트의 기술ᆞ전자 상거래 위원회는 회사의 주요 시장으로 부상한 이커머스 시장에서 회사의 비즈니스와 전략 방향을 결정합니다. 선임ᆞ지배구조위원회는 ESG 전반을 관리하는 위원회로 기업 문화의 다양성, 임직원 보수ᆞ혜택 등 기업문화ᆞ인적자본 관리에 관한 사항을 리포트합니다. 아울러 기업의 공공 정책 참여 전략, 사회와 지역사회, 환경 전략 등 전반적인 지속가능 핵심 사항을 보고 받습니다.

ESG와 기업 가치

ESG 가치는 이미 글로벌기업 경영의 주요 트렌드로 추구되고 있습니다. 단 ESG가 기업의 수익성을 보장한다는 확실한 증거는 없습니다. 지배구조 개선과 기업 가치 관련 연구들을 분석한 결과 ESG경영을 비롯한 지배구조 개선이 기업 가치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연구와 유의한 영향이 없다는 상반된 연구 결과가 비등하게 공존합니다. 따라서 ESG경영이 비용인지 혹은 투자인지 아직은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국내 기업들은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경제의 질적 성장을 도모하기 위해 앞다퉈 ESG 경영을 추진합니다. 저마다의 상황을 고려한 가운데 능동적이고 자발적으로 ESG 가치에 천착해 새로운 기업환경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다만 기업 경영은 언제든 부침의 상황에 직면할 수 있습니다. 이윤 추구를 통해 경제에 기여하는 기업 본연의 목표는 변하지 않으며, 건전한 성장을 통한 재무적 안정성에 기반해 ESG 도입을 면밀히 살필 필요가 있습니다.


참고 · OECD [Corporate Governance Factbook]ㆍ2021
          금융위원회 [기업공시제도 종합 개선방향]ㆍ2021
          [기업지배구조와 기업가치와의 관계분석-기업지배구조지수를 이용]ㆍ손평식ㆍ2010
          [ESG 평가요소와 기업가치의 관계에 관한 연구]ㆍ오상희, 이승태ㆍ2019
          [패널자료분석법에 의한 기업지배구조와 기업가치간의 영향관계 분석]ㆍ김병우, 김동욱ㆍ2010
          [ESG경영과 투자의 지속가능성을 위한 논의]ㆍ박경서ㆍ2021
          Journal of Political Economy [Agency problem and the Theory of the Firm]ㆍFama, Eㆍ1980
          Journal of Law and Economics [Separation of Ownership and Control]ㆍ Fama, E. and M. C. Jensenㆍ
          1983
          Journal of Financial Economics [Higher Market Value of Companies with a Small Board of Director]ㆍ
          Yermeck, D.,19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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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이규석
한국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 부연구위원으로 활동하며 산업조직, 응용미시, 금융경제 등을 전문으로 연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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