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PTEMBER 2022

월별 카테고리
2022.09.14 |

ESG is…

EㆍSㆍG 각 분야와 밀접한 화두를 중심으로 ESG에 대한 이해를 넓혀갑니다. 환경ㆍ사회ㆍ지배구조의 건강한 가치를 생각합니다.

윤리경영의 테두리

ESG 관련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며 ESG 가치 추구로 존경받던 한 국내 기업이 최근 뜻밖의 역풍을 맞았습니다. 자회사가 미얀마에서 이뤄낸 성공적 투자가 군부 정권의 자금줄로 유용됐다는 의혹에 휩싸인 것입니다. 국내외 법 규범 내에서 적법하게 체결한 계약에 따라 경영 성과를 일궈낸 것이니 다소 억울하다는 입장입니다. 이런 사례는 법적 테두리 안이라면 기업의 활동은 모두 자유로울 수 있는지, 기업이 고민할 윤리경영[1]의 범위가 어디까지인지에 관한 논의에 불을 지핍니다.

[1] 회사경영 및 기업활동에 있어 ‘기업윤리’를 최우선 가치로 여기며 투명하고 공정하며 합리적인 업무 수행을 추구하는 경영 정신이다. 이익의 극대화가 기업의 목적이지만, 기업의 사회적 책임도 중요하다는 의식과 경영성과가 탁월하더라도 기업윤리 의식에 대한 사회적 신뢰를 잃으면 결국 기업은 문을 닫을 수밖에 없다는 현실적 요구를 바탕으로 한다.

ESG로 추구하는 모든 영역이 ‘윤리경영’이라는 큰 틀의 실천 항목이라 할 수 있습니다. 환경적ᆞ사회적 가치 창출을 통해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려는 노력은 윤리경영과 직결됩니다. 즉, 기업 활동 과정의 지구환경에 대한 관심, 노동환경ᆞ인권 등에 대한 주의, 그리고 기업지배구조상의 다양성 지표는 모두 윤리경영과 맥락을 같이합니다.

반부패 활동 강화 위한 글로벌 스탠다드

ESG의 평가 요소 중 반부패에 대한 지침은 특히 구체적으로 다뤄집니다. ESG 평가지표의 기준을 제시한다고 볼 수 있는 ESG 프레임워크로는 국제연합(UN) 글로벌 콤팩트(Global Compact)와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제시하는 K-ESG가 대표적입니다. K-ESG의 경우 정보공시 자체의 검증, 법ㆍ규제에 대한 적법성 여부, 산업안전ᆞ인권 등에서의 기민한 대응, 윤리 규범 준수, 감사제의 전문성 확보 등 다양한 방법으로 기업의 반부패 활동을 직접적으로 다룹니다. 이런 노력은 범세계적 합의를 통해 진행됐습니다.

이런 노력의 시발점은 1977년 미국에서 마련됐습니다. 외국 공무원에 대한 뇌물 금지를 제정한 ‘해외부패방지법’입니다. 미국 증권거래소 상장법인을 대상으로 미국 외 국가의 공무원에 대한 뇌물 제공을 금지하고 회계와 관련해 정확한 장부 기록ᆞ관리 등 내부통제의 필요 사항을 규정합니다. 주의할 점은 미국 기업뿐 아니라 미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외국 기업들도 적용 대상이라는 점입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뇌물방지협약’은 외국 공무원에 대한 뇌물 공여를 범죄로 규정한 최초의 국제 협약입니다.

반부패에 관한 글로벌 차원의 노력은 국내 기업들에도 주요 전환을 요구합니다. 한때 ‘로마에서는 로마법을 따르라’는 격언에 기대어 해외 진출 시 현지 관행을 따른다는 명목 아래 글로벌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행위를 한 기업 사례들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어디서든 균일한 기준 아래 경영활동을 해야 한다는 점이 강조됩니다.

직접적인 법적 규제와 함께 국제표준화기구(ISO)에서는 기업이 준수해야 하는 표준으로 부패방지경영시스템(ISO 37001)을 제정했습니다. 이는 기업의 규모와 성격에 상관없이 해당 조직이 법률ㆍ규정ㆍ규범ㆍ행동(윤리)강령 등 조직의 전략적 의무들을 특정하고, 그 의무들을 다하는 프로세스에 대해 제삼자 인증을 진행해 해당 조직의 준법 경영을 입증하는 인증 제도입니다. 이와 관련해 S-OIL은 준법경영시스템인 ISO 37301 인증을 세계 최초로 획득해 ESG 실현에 다가서고 있습니다.

기업 운명 좌우하는 윤리경영

지금까지 많은 연구는 윤리경영과 ESG를 위한 노력이 기업 성과에 직접적으로 미치는 영향에 대해 명확한 답을 찾으려 노력했습니다. 인과성에 대한 해답은 아직 불명확하지만 분명한 것은 윤리경영과 ESG에 준비가 철저한 기업은 경영 위기 상황에서 회복탄력성(Resilience)[2]이 높다는 점입니다. 기업의 비윤리적인 행위(Corporate Social Irresponsibility)가 많을수록 위기에 쉽게 빠지고 헤어 나오기까지 오랜 시간이 소요됩니다. 이는 부패 행위에 대한 단속은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위한 가장 기본적인 요소가 되고, 동시에 그것은 ESG 활동의 일환으로 중요하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기업의 윤리경영은 ESG 가치에 대한 단순한 추종보다 ESG에 대한 면밀한 분석을 바탕으로 환경과 사회적 책임을 실천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일깨웁니다.

[2] 크고 작은 역경과 시련에 대한 인식을 도약의 발판으로 삼아 더 높이 뛰어오르는 근력을 의미한다. 지속적인 발전을 이루거나 커다란 성취를 이뤄낸 조직은 실패를 딛고 일어선 경우가 많다. 회복탄력성이 높을수록 위기 대응에 긍정적으로 받아들인다.

ESG로 새롭게 조명되는 윤리경영은 기업이 경영 위기에 적응하고 앞으로 더 나아갈 수 있도록 회복탄력성(Resilience)을 높인다. 기업은 윤리경영을 위해 반부패 행위에 대한 단속을 기본으로 하는 가운데 환경과 사회적 책임에 있어서 ESG에 대한 깊이 있는 분석이 필요하다.
<출처: 셔터스톡>

ESG 가치 추구 경향 속에서 반부패 키워드로 진화된 윤리경영에 대해 이미 국내 기업들은 관련 시스템을 체계적으로 갖춰 왔습니다. 특히 대기업들은 다양한 평가기관의 요청뿐 아니라 변화된 경영환경의 요구에 대응하고자 윤리경영 체계를 경영상 요건으로 마련했습니다. 다만 어떤 시스템이 ‘갖춰져 있다’라는 것과 이를 구성원 수준까지 ‘실행하고 있다’는 것은 다른 차원입니다. 가령 기업 내 ESG 관련 조직과 제도가 구축돼 있다면 그 논의 사항을 공유하고 보고하는 것에서 한발 나아가 ‘심의’와 ‘의결’로 기업의 전략 방향 설정과 변화에 영향을 미치도록 할 수 있는지에 대해 깊이 있게 고민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ESG 가치 추구와 아울러 도전에 직면한 에너지 기업의 사례는 이런 변화에 더욱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을 주문합니다. 행동주의 펀드로 알려진 엔진넘버원(ENGINE NO.1)이 엑손모빌의 사외이사 선임에 직접 관여해 회사의 전략적 방향을 수정한 사례는 ‘행동이 따를 경우 변화가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로얄더치셸피엘씨의 경우 네덜란드 법원에서 회사의 본업자체에 대한 제재를 받기도 했습니다. 반부패와 ESG에 대한 대세는 거스를 수 없는 큰 물결입니다. 과제는 ‘선제적으로 변하는가?’ 아니면 ‘누군가에 의해 변할 것인가?’ 중 선택입니다. 성패는 의지와 실천의 문제로 귀결됩니다.


참고 · 국민권익위원회 [ISO 37001 부패방지경영시스템 가이드북]ㆍ2019
          비즈니스윤리저널(Journal of Business Ethics) [Environmental, Social, and Governance Scores and
          Financial Performance of Multilatinas]ㆍEduardo Duque-Grisales, Javier Aguilera-Caracuelㆍ2021
          전략경영저널(Strategic Management Journal) [How Media Coverage of Corporate Social
          Irresponsibility Increases Financial Risk]ㆍJulian F. Kölbel, Timo Busch, Leonhardt M. Jancsoㆍ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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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이상명
한국전략경영학회장으로서 한국형 경영전략 모델 정립을 위해 전략경영 분야의 이론과 현실을 연구하면서 기업가 정신, ESG 등 전략경영의 세부 주제들에 대해 강의하고 있다. 국민권익위원회에서 발행한 청렴윤리경영 브리프스에 ‘거버넌스(G)의 의미와 청렴윤리경영’을 기고해 ESG경영 강화를 위한 청렴윤리경영 컴플라이언스와 해당 사례를 집약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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