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에너지 인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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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와 석유화학, 에너지 업계 중심의 동향을 짚습니다. 투자 트렌드와 함께 정보 탐색에 도움이 될 만한 유튜브 콘텐츠를 제시합니다.
인사이트(Insight)란 통찰 혹은 본질을 꿰뚫어봄을 뜻합니다. 영감을 얻거나 특정 산업의 핵심을 지칭하는 단어로도 활용하죠. 어떤 사건이 발생하는 맥락에서 원인을 찾고 결과를 분석하는 과정 자체를 의미하기도 합니다.
에너지 업계의 인사이트 발견은 쉽지 않습니다. 예기치 못한 변수와 상황이 너무 많기 때문입니다. 다만 탄소중립이라는 대대적인 혁신과 본격 궤도에 오른 신재생에너지 사업이 키워드임은 분명합니다. 2022년 에너지 업계의 주요 이슈와 흐름을 살펴보고 투자 인사이트를 전망합니다.
시장 불확실성 지속
팬데믹과 함께한 2020년 주식시장의 키워드는 ‘급락 후 급등’입니다. 종목을 막론하고 무조건 오르는 기이한 현상이 2021년 초까지 지속됐습니다. 방향성이 제법 뚜렷해 많은 투자자가 일정 수준 이상의 성과를 내기도 했지요.
2021년은 달랐습니다. 미 주식시장이 연이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데도 불구하고 우리나라는 지지부진했습니다. 종목ㆍ산업별 주가 방향도 가늠이 어려웠고요. 지수는 그대로인데 개인 보유종목은 급락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2022년도 낙관적이진 않습니다. 정부의 대출 규제가 이어지며 개인 투자자의 매수세가 한 풀 꺾이고 있습니다. 거래량이 계속 줄어듦에도 분위기를 반전할 특별한 동력도 없습니다. 금리는 정상화 차원에서 한동안 오를 전망입니다.
하나TV [하나금융투자]의
미국 역시 테이퍼링(Taperingㆍ연방준비제도(Fed)가 양적완화 정책의 규모를 점진적으로 축소해나가는 것)에 속도를 내다 금리를 올릴 전망입니다.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는 계속 출몰하고 미국과 중국 간 패권 경쟁은 멈추지 않습니다.
결론적으로 2022년은 불확실성이 너무 큽니다. 앞서 언급한 내용 외에도 세계적인 공급망 병목현상, 높은 물류비용, 원자재 가격 상승 등 크고 작은 악재들이 널려 있습니다. 인플레이션 압박, 일부 신흥국의 디폴트 현상,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최에 따른 지정학적 갈등도 간과할 수 없습니다.
차세대 기대주 등장
반전은 이런 불확실의 세계에서도 루키가 등장한다는 점입니다. 전문가들은 2022년 에너지 종목에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사실 에너지 산업군은 2021년의 주인공이었습니다. 유가는 급등락을 반복했고 천연가스 가격이 치솟았으며 세계적으로 에너지 대란이 일어났습니다. 각국 정부는 탄소중립 달성 목표를 발표하며 사회 패러다임의 빠른 전환을 촉구했죠.
대표 주자는 수소입니다. 수소는 ‘신재생에너지 업계의 신재생에너지’란 평가를 받습니다. 그만큼 독보적인 기술이자 차세대 에너지원으로 불리죠. 현재의 기술력으로는 태양광이나 풍력 같은 에너지로 전력 수요를 감당하는 데 한계가 있습니다. 이런 관점에서 수소는 최고의 에너지저장장치(ESS) 역할을 합니다.
수소 경제는 본격적인 산업화의 길을 걷고 있습니다. 미래 기업 활동에 필수라는 인식 전환과 함께 철강ㆍ화학ㆍ모빌리티 등 친환경 전력으로 탈탄소가 어려운 산업의 해결책으로 꼽히기 때문입니다.
2020년 기준 수소 생산 시장 규모는 약 1억 톤 수준으로 1차 에너지 시장의 2%를 차지합니다. 지속적인 발전에 힘입어 2030년에는 4%, 2050년에는 10% 가까이 확대될 전망입니다. 수전해 기술 포함 연료전지 시장도 각각 2030년까지 300~400억 달러의 성장이 기대됩니다. 장기적으로 수소 생산 생태계는 2050년까지 2조 달러의 잠재력을 가진 것으로 평가됩니다.
수소는 분산투자의 장점도 큽니다. 신시장 개척을 목적으로 본업 외 수소 관련 사업을 택한 기업들이 상당합니다. 인프라 개척부터 네트워크 구축, 직접 생산까지 이들의 수소 관련 로드맵을 살피면서 투자 가치가 높은 기업을 고르면 승산이 있습니다.
대표적인 예가 S-OIL과 삼성물산의 만남입니다. S-OIL은 2021년 9월 삼성물산 상사부문과 친환경 수소 및 바이오 연료 사업 파트너십 협약을 체결하면서 시장의 폭발적인 관심을 받았습니다. 양사는 해외 청정수소와 암모니아 생산 프로젝트 외에도 연료전지와 친환경 바이오 연료 개발 같은 미래 에너지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습니다.
신재생에너지 옥석 가리기
국제사회의 외교‧정치 리스크를 예상한 실리 투자도 가능합니다. 일본과 무역 분쟁을 겪으며 반도체 소재 국산화를 외쳤던 사례입니다. 실제 2019년 7월 일본 정부가 불화수소, 불화폴리이미드, 포토레지스트 등 핵심 반도체 소재에 대해 수출 규제 조치를 내리자 중소형 반도체 소재주가 가장 먼저 빠른 반응을 보였습니다.
비슷한 사례는 이차전지와 태양광입니다. 양극재, 음극재, 전해질, 분리막 등 이차전지 핵심소재의 대중국 수입 비중은 대부분 70%가 넘습니다. 일부 품목(양극재 전구체, 전해질 리튬염) 등은 90%에 달하기도 합니다. 태양광 역시 밸류체인 중 초기 단계에 해당하는 폴리실리콘, 잉곳, 웨이퍼 등의 중국 영향력이 엄청납니다.
신재생에너지 업종은 저렴한 인건비와 생산 비용 등 가격경쟁력을 무기로 중국이 세계 시장을 잠식하면서 영향권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현실적으로 그 그늘을 완전히 벗어나기는 어렵죠. 하지만 세계를 비롯한 우리는 이미 요소수 대란을 겪었습니다.
중국이 원자재 수급 불안 문제로 수출 제한 조치를 취한다면 공급망 영향력이 큰 이차전지, 태양광 소재와 부품이 주요 타깃으로 떠오를 가능성이 높습니다. 미리 위기 상황을 대비해 한국 기술로 소재와 부품을 개발한 기업이라면 분명 수혜를 입을 수 있겠죠.
다만 신재생에너지 투자가 무조건 승리한다는 공식은 아닙니다. 리스크 영향을 많이 받는 유가와는 구조가 다릅니다. 유가는 변동폭을 예측하기 힘들어 손실을 볼 수 있습니다. 반면 신재생에너지는 ‘얼마나 성장할지’ 아무도 모릅니다. 태양광이나 풍력 관련 사업을 펼치는 기업은 상당히 높은 주가수익비율(PER)을 지녔습니다. 현 가치와 시세 대비 가격이 너무 비싼 종목이 많다는 뜻입니다.
유명한 투자 격언 중 “지수와 유가를 예측하려 들지 마라”는 말이 있습니다. 복잡한 글로벌 사슬이 엮여 있고 공급과 수요 균형을 무너뜨릴 변수가 많아 현황 파악이 어렵기 때문입니다. 신재생에너지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1차적인 투자와 집중은 지양하는 편이 좋습니다.
2022년은 ‘선택과 집중’의 시기입니다. 고루한 이론이지만 현실이기도 합니다. 확실한 방향성을 보이는 종목과 산업을 고르고 집약적으로 포트폴리오를 운영하는 자세가 현명합니다. 다양한 글로벌 대전환이 예고된 가운데 친환경 이슈와 함께 새로운 돌파구를 찾길 바랍니다.
참고 · 대외경제정책연구원 (www.kiep.go.kr)
산업통상자원부 (www.motie.go.kr)
신한금융투자 시황분석 리포트
에너지경제연구원(www.keei.re.kr)
[글로벌 수소 경제 HYDROGENomics: 시장 침투 본격화] 류제현 ㆍ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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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여헌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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