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CEMBER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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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8.18 |

프런티어 인터뷰

S-OIL 이름으로 인연 맺고 있는 귀중한 사람들을 소개합니다. 일과 삶, 기술 등 이야기로 값진 성취와 헌신을 들려줍니다.

어린이의 온전한 내일 지킴이

박보윤 한국아동복지협회 대리

아동복지는 아동의 건강한 삶을 보장하기 위한 국가와 사회 그리고 민간단체의 노력을 지칭합니다. 법과 정책뿐 아니라 전문 서비스까지 다양한 분야를 포함하죠. 기존에는 시설 위주의 제한적 복지였다면 최근에는 범위가 한층 넓어지는 추세입니다. 박보윤 한국아동복지협회 대리는 다양한 관점에서 업의 가치를 고민합니다.

“2019년 한국아동복지협회에 입사해 3년째 근무하고 있습니다. 큰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을 돕고 각계각층으로부터 전달받은 후원금으로 아동복지시설에 장학금 또는 필요 물품 등을 지원합니다. 매일 치열하게 공부하면서 우리 사회의 낮은 곳을 주목하고 있어요.”

팬데믹으로 소외되는 아이들

일상을 뒤흔든 코로나는 사회 곳곳에 생채기를 남겼습니다. 무엇보다 재난 상황에 취약한 소외계층과 보호 아동의 상황이 심각합니다. 팬데믹이 장기화되면서 일반적인 아동양육시설은 격리된 곳이 많습니다. 공기 중으로 전염되는 바이러스 특성상 시설에 거주하지 않는 외부인 방문이 현실적으로 어렵기 때문입니다.

어린이의 온전한 내일 지킴이
오늘날 아동복지는 일회성 지원이 아닌 아동의 장기적인 성장까지 함께 보살피는 전략을 필요로 한다.

“대부분의 아동 시설은 지자체에서 받는 지원금으로 운영되지만 그 외에도 다양한 후원금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외부인 출입이 단절되니 순간적으로 소통 창구가 막혀버렸죠. 후원자는 물론 교육을 지원하는 봉사자, 시설 퇴소생까지 당분간 기다릴 수밖에 없습니다.”

더 큰 문제는 따로 있습니다. 팬데믹과 거리두기 여파로 아이들이 자유롭게 학교와 학원을 가지 못하면서 평균적인 하루 식사량과 간식 수요가 늘어난 것입니다. 시설에 거주하는 시간과 비례하는 셈이죠. 하지만 정원 수로 지원되는 식비는 추가 지원을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그만큼 뾰족한 해결책이 없습니다.

당당한 삶의 지지기반 마련

박보윤 대리가 일에서 가장 보람을 느끼는 순간은 성장한 아이들과 만날 때입니다. 현장에서 직접 마주할 기회가 드물기 때문이죠. 그래서 S-OIL과 함께하는 장학 사업은 더욱 특별하게 다가옵니다.

한국아동복지협회와 S-OIL은 2016년부터 보육원 청소년 대상의 <드림(Dream) 장학금> 사업을 운영 중입니다. 아이들이 각종 어려움 앞에 학업을 포기하지 않고 자립하도록 경제적으로 지원하는 사업입니다.

분야별 세심한 지원도 돋보입니다. 학업장려 장학금은 2~3년제 대학생 중 이공계 학생들을 지원해 전문적인 지식을 쌓고 안정적으로 학업에 집중하도록 돕습니다. 기술교육장학금은 보호시설 퇴소 전 자립을 위한 기술 습득을 도와 아이들의 빠른 취업을 지원합니다.

어린이의 온전한 내일 지킴이
한국아동복지협회는 S-OIL과 함께 드림장학금을 통해 아이들이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학업을 포기하지 않도록 지원한다. 앞으로도 꾸준히 연간 100여 명의 청소년을 장학생으로 선발할 계획이다.

“2016년도부터 올해까지 약 700명에게 17억6천만 원을 지원했습니다. 이미 많은 아이가 학업장려 장학금의 도움으로 좋은 성적을 거두고 무사히 대학도 졸업했습니다. 또한 기술교육장학금을 통해 해마다 50% 이상 아이들이 자격증을 취득하며 힘찬 미래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장학생들의 실질적인 변화는 특히 값진 결실입니다. 올해는 장학생 대표로 2명을 초청해 지난 한 해 장학금을 어떻게 사용했는지, 올해 어떻게 사용할 계획인지 듣는 의미 깊은 시간이 마련됐는데요. 저마다 굳건한 의지를 다지며 우리 사회가 추구하는 현명한 어른으로 성장하고 있었습니다.

“성적 향상뿐 아니라 자존감 또한 높아져 긍정적인 생활 리듬과 목표가 생겼다는 후기는 정말 뿌듯했습니다. 예전과 달리 복지는 다양한 지원을 통일해 하나의 완성된 시스템을 지향하는데요. S-OIL의 장학금 사업은 아이들이 온전한 삶을 꾸리도록 지지 기반을 선물한다는 점에서 여러모로 귀감이 됩니다.”

아이들의 새로운 꿈 지원

박보윤 대리가 최근 주목하는 분야는 보호종료아동에 관한 사업입니다. 만 18세가 되면 자립 정도와 상관없이 생물학적인 나이에만 기준해 시설을 퇴소해야 합니다. 자립이 온전히 준비되지 않은 상황에서 퇴소에 직면한 청소년들은 정신적으로나 경제적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습니다.

“사회 관심이 높아지면서 일부 문제는 국가 차원에서 정책으로 해결될 수도 있게 됐습니다. 하지만 당사자의 마음을 헤아리기엔 아직 부족하죠. 자립전담요원도 확충이 필요하고요. 우선은 참여자 간 자립 정보를 공유하고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체계 구축에 주력할 생각입니다. 아이들의 두 번째 꿈을 이룬다는 사명감으로 부지런히 달리겠습니다.”


INFO. (사)한국아동복지협회
한국아동복지협회는 1952년 우리나라의 아동복지 증진 기여를 목적으로 설립됐다. 현재 국내 264개의 아동복지시설을 대표하는 기관이다. 아동복지시설에서 생활하는 아동을 위해 정책 활동, 조사연구, 교육사업 등을 추진한다. 이 외에도 보호종료청년의 안정적인 자립을 목표로 다양한 지원 사업을 병행한다.


사진 · 이동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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