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VEMBER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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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8.18 |

신박한 차박사

자가 운전자에게 도움 되는 차량 정보를 전합니다. 일상 정비 매뉴얼, 정비 용어사전, 시기별 관리 목록 등을 집약합니다.

속 시원한 사륜구동차 ‘플렉스’
사륜구동차는 미끄러운 노면을 달리거나 운전자가 급가속하는 등 바퀴가 헛돌기 쉬운 상황에서 다른 바퀴로 구동력을 전달해 접지력과 주행안정성을 높인다.
< 출처: Mercedes-AMG/Daimler >

콰트로ㆍ4매틱ㆍ4모션ㆍ엑스드라이브(xDrive)ㆍHTRAC

요즘 나오는 신차 광고에서 한번쯤 접했을 단어들입니다. 차를 많이 좋아한다면 4WD(Four Wheel Drive) 또는 AWD(All Wheel Drive)라는 용어도 이미 익숙하죠. 위에 나열한 단어들은 자동차의 네 바퀴 굴림 장치, 즉 사륜구동 시스템을 가리킵니다.

사륜구동 장치는 자동차 브랜드나 모델에 따라 천차만별입니다. 심지어 같은 브랜드에서 나온 모델들조차 이름만 같을 뿐 구조와 기능은 제각각입니다. 현명한 운전을 위해 각각 어떤 기능이 있고 어떻게 활용하는지 공부가 필요합니다.

고민 없이 운전 집중

사륜구동차는 원래 바퀴 네 개에 구동력이 모두 전달되는 차량을 의미합니다. 최근에는 자동차에 사륜구동 장치가 포함돼 있다는 식으로 포괄적인 설명이 가능하죠.

과거 사륜구동차는 산이나 농장, 공사장 같은 험한 길을 달릴 때 쓰였습니다. 요즘에는 세단이나 왜건, 해치백 같은 일반 승용차에 쓰이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만큼 대중화됐습니다. 특히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농후한 군중을 피해 캠핑에 차박까지, 드넓은 야외로 나서는 아웃도어 활동이 각광 받으면서 사륜구동차에 관한 정보 요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사륜구동차의 장점은 명확합니다. 두 바퀴를 굴리는 전륜구동 또는 후륜구동 차들보다 더 안전하고 안정적으로 달릴 수 있다는 것이죠.

속 시원한 사륜구동차 ‘플렉스’
과거 사륜구동차는 주로 험한 업무 현장이나 액티비티용으로만 사용됐다.
< 출처: 클립아트코리아 (www.clipartkorea.co.kr) >

승용차의 사륜구동 장치는 잘 포장된 일반 도로 주행을 전제로 합니다. 앞바퀴 또는 뒷바퀴에 구동력을 전달하다가 특정 상황에서 나머지 두 바퀴에도 구동력을 전달합니다. 이 경우 주행 상태에 따라 대부분 장치가 자동으로 움직입니다.

운전자가 알아서 설정하거나 조작할 기능은 거의 없습니다. 내 차에 사륜구동 장치가 있음에도 굴림 방식이나 주행 모드를 선택하는 스위치나 버튼이 없다면 편안히 운전에만 집중합니다.

고성능 세단이나 스포츠카에도 사륜구동 장치는 있습니다. 이런 차들은 노면이 미끄럽지 않더라도 강력한 엔진 힘 때문에 바퀴가 헛돌 가능성이 많기 때문입니다. 이들도 접지력 확보를 통한 주행안정성 향상이라는 목표는 동일합니다.

빗길, 눈길 그리고 험로까지 자신 있게

모든 스포츠유틸리티차(이하 SUV)에 험로 주행을 고려한 사륜구동 장치가 있지는 않습니다. 도심형 SUV들은 일반 세단과 구조적으로 큰 차이가 없거든요. 물론 매일 잘 포장된 길만 달린다는 보장도 없습니다. 게다가 우리나라는 같은 지역에서조차 계절에 따라 빗길, 눈길, 빙판길 등을 고루 경험합니다. 때문에 다양한 노면 조건에서 활용할 유용한 기능은 많습니다.

속 시원한 사륜구동차 ‘플렉스’
험로 주행을 염두에 둔 사륜구동차에는 종종 사륜저속모드(4L)를 선택하는 기능이 추가돼있다.
< 출처: 쌍용자동차 >

일부 SUV에는 4WD 또는 4WD LOCK 기능이 있습니다. 이런 차들은 평소 구동력 배분이 자동입니다. 기능을 작동시키면 네 바퀴에 항상 구동력이 배분되도록 고정됩니다. 자연히 눈길처럼 미끄러운 노면에서 좀 더 안정적으로 달릴 수 있습니다. 그러나 구동계와 바퀴 등에 생기는 저항 때문에 연료 소비가 심하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본격적인 험로 주행을 고려해 만든 사륜구동차는 어떨까요. 이런 차들은 항상 네 바퀴에 구동력이 전달되는 기능과 사륜저속모드가 추가됩니다. 지프, 랜드로버 등 오프로드 주행능력으로 유명한 브랜드 차량에서 흔히 볼 수 있죠. 국내에서는 기아 모하비, 쌍용 렉스턴 등이 대표적입니다.

사륜저속모드는 4WD LOW 또는 4L 등으로 표시된 스위치나 장치로 작동시키는데요. 이 기능을 사용하면 차의 속도가 아주 느려집니다. 이때 차를 섬세하게 다루면 바퀴로 전달되는 구동력이 더 커집니다. 이 경우 운전자는 차가 움직이는 상태나 주변 환경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합니다.

속 시원한 사륜구동차 ‘플렉스’
험로 주행 관련 기능은 재빠른 상황 판단과 제때 사용 기능을 켜고 끄는 민첩함이 필요하다.
< 출처: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

몇몇 SUV는 험로 주행에 특화된 주행 모드 선택 기능이 있습니다. 지프의 셀렉터레인(Selec-Terrain), 랜드로버의 터레인 리스펀스(Terrain Response), 현대기아의 터레인 모드(Terrain Mode) 등이 그런 기술인데요. 눈길, 진흙, 모래 등 노면 상태를 선택하면 조건에 알맞게 주행 관련 기능들을 최적화합니다. 특별한 운전 기술이 없어도 비교적 수월하게 험로를 달릴 수 있지요.

아울러 험로 관련 기능은 ‘온앤오프’가 정말 중요합니다. 사용 기능이 필요한 구간에 들어서기 직전에 기능을 작동시키고, 해당 구간을 완전히 빠져나온 뒤 기능을 다시 꺼두는 것이죠. 예를 들어 모래밭이라면 들어서기 직전 미리 모드를 켜고, 모래밭을 완전히 빠져나온 뒤 일반 주행 모드로 바꿉니다. 상황 판단이 늦어서 한 번 바퀴가 헛돌기 시작하면 그다음 해결방법은 견인차 밖에 없습니다.

자동으로 거북이 걸음

내리막 속도 제한 기능도 있습니다. HDC(Hill Descent Control), DSR(Downhill Speed Regulation) 등 다른 이름을 사용하는 경우도 많은데요. 기능은 비슷합니다. 이 기능을 작동하면 내리막길에서 브레이크 페달을 밟지 않아도 자동으로 느린 속도가 유지되죠.

속 시원한 사륜구동차 ‘플렉스’
사륜구동 장치의 기능이 많을수록 다양한 상태의 노면을 달릴 수 있다.
< 출처: Jeep/FCA North America >

경사가 급한 내리막길에서는 액셀러레이터를 밟지 않아도 중력 때문에 속도가 점점 더 빨라집니다. 초보자의 경우 불안해서 무작정 브레이크를 밟기 쉬운데요. 비포장도로에서는 접지력이 낮아 바퀴가 잠기고 미끄러져 사고가 날 수 있습니다. 내리막 속도 제한 기능은 이런 위험성을 줄여줍니다. 당연히 일반 도로에서는 쓰지 않는 것이 좋고요.

이 기능은 버튼을 눌러야 작동합니다. 일단 기능이 작동하면 엔진과 변속기, 브레이크 등이 자동으로 제어돼 경사가 아무리 심해도 정해진 속도를 유지하며 차가 움직입니다. 운전자는 스티어링 휠 조작에만 신경쓰면 됩니다. 단 운전자가 액셀러레이터를 밟아 속도를 높이면 기능이 해제될 수 있으니 가급적 페달은 건드리지 않습니다.

기술과 데이터의 산물, 만능일까

사륜구동 장치와 타이어 궁합도 잘 살핍니다. 사륜구동 장치의 최대 역할은 구동력을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것이죠. 여기서 타이어는 사륜구동 장치가 전달한 구동력을 차의 움직임에 효과적으로 반영하는 동반자입니다. 겨울철에는 겨울용 타이어를 끼우고, 험로를 달릴 때에는 험로용 타이어를 끼워야만 사륜구동 장치도 제 기능을 발휘할 수 있겠죠.

속 시원한 사륜구동차 ‘플렉스’
사륜구동 장치가 제 기능을 발휘하려면 효율적인 타이어 관리가 선행돼야 한다.
< 출처: Volvo Cars >

사륜구동 장치가 모든 주행 상황에서 100% 안전을 보장하지 않습니다. 자율 주행 자동차(Autonomous Vehicle) 시스템처럼 철저한 ‘보조’ 기능입니다.

사륜구동 장치가 제대로 기능하는 경우는 운전자부터 주의를 기울이는 상황을 의미합니다. 비가 오거나 폭설이 내렸거나 어두운 밤 험한 산길을 오를 수도 있지요. 아무리 시스템과 기능이 고도화한들 운전은 오롯이 운전자의 몫입니다. 평소 ‘어떻게 운전할 것인가’를 고민하고 연습하는 것만큼 중요한 과제는 없겠죠.

INFO. 차박사가 알려주는 사륜모드

빗길에서 타이어 마모 정도는 안전과 직결된다. 타이어의 여러 홈은 타이어와 노면 사이 빗물을 접지면 밖으로 밀어내는 역할을 한다. 타이어가 마모될수록 홈은 점점 더 얕아진다. 이 경우 빗물이 타이어 밖으로 빠져나가지 못해 수막현상이 자주 발생한다. 타이어가 마모 한계에 이르기 전 미리 교체하자.

1. 가급적 평평한 지대에 차를 완전히 멈춘다.

2. 브레이크를 완전히 밟고 기어를 중립(N) 위치로 바꾼다.

3. 4L 또는 4H 모드를 선택한다.

4. 계기판에 사륜구동 경고등이나 인포테인먼트 스크린 모드 전환 안내 화면으로 모드 전환이 진행되고 있는지 확인한다.

5. 안내음과 함께 경고등이 켜진 상태(4L 전환 시)로 바뀌거나 꺼진 상태(4H 전환 시)로 바뀌어 모드 전환이 완전히 끝날 때까지 기다린다.

6. 기어를 주행(D) 위치로 바꾸고 출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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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류청희
자동차 전문 글쟁이 겸 평론가다. [자동차생활], [모터매거진] 등 자동차 월간지에서 일했고, [카 북](공역)과 [F1 디자인 사이언스]를 번역했다. 올해의 엔진 및 파워트레인(International Engine and Powertrain Of The Year) 심사위원으로도 활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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