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LY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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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7.20 |

신박한 차박사

자가 운전자에게 도움 되는 차량 정보를 전합니다. 일상 정비 매뉴얼, 정비 용어사전, 시기별 관리 목록 등을 집약합니다.

빗길 운전, 위기탈출 넘버원
예상치 못한 소나기나 집중호우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 빗길 운전은 철저한 대비와 훈련이 필요하다.
< 출처: IAM RoadSmart >

여름철 운전은 유달리 어렵습니다. 혹독한 더위와 잦은 소나기 그리고 집중호우까지 변화무쌍한 날씨 탓입니다. 갑자기 쏟아지는 많은 비는 운전자를 당황스럽게 만들죠. 곤란하거나 위험한 상황으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비 내리는 도중 맞닥뜨리는 여러 상황을 중심으로 위기 탈출 방법을 염두에 둘 여름입니다.

기본에 충실한 운전

빗길에서는 기본에 충실하게, 그리고 천천히 운전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젖은 노면은 마찰력이 떨어져 차의 제동거리가 평소보다 길어지고 심할 경우 미끄러지는 사고도 발생합니다. 당연히 속도와 안전거리 모두 충분히 확보해야 합니다.

요즘 출시되는 차에는 바퀴잠금방지 제동장치(ABS)가 기본으로 장착돼 있습니다. 때문에 급제동 때에도 바퀴 회전이 완전히 멈추지 않도록 ‘드드득’하는 소리와 진동이 생기면서 차가 서서히 멈춥니다. 단 ABS는 속도를 줄이면서 운전자가 방향을 바꾸도록 도와줄 뿐 제동거리 자체를 줄이지는 않습니다. 개인 소유 차량에 ABS가 있더라도 빗길에는 반드시 평소보다 속도를 줄입니다.

빗길 운전, 위기탈출 넘버원
빗길 운전에는 평소보다 속도를 줄이고 안전거리를 확보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 출처: 클립아트코리아 (www.clipartkorea.co.kr) >

가속 상황도 비슷합니다. 가속을 위해 액셀러레이터 페달을 밟을 때 낮은 노면 마찰력 때문에 바퀴가 헛도는 경우가 있습니다. 정지했다가 출발할 때 상황이 더 심각하죠. 이럴 때에는 구동력 제어장치(TCS)가 작동하면서 가속이 둔해지거나 브레이크가 자동으로 작동하기도 합니다. 평소보다 액셀러레이터 페달을 조금 더 부드럽게 밟아 느긋하게 출발합니다.

빗길 운전, 위기탈출 넘버원
< 출처: 경찰청 (www.police.go.kr) >

고속커브 길에서는 차량이 옆으로 미끄러지기 쉽습니다. 때문에 코너를 도는 중 브레이크는 밟을 것이 아니라 커브 진입 전 미리 브레이크를 밟아야 합니다. 속도를 충분히 줄인 뒤 부드럽게 액셀러레이터 페달을 밟아 나갑니다. 커브를 도는 중간 브레이크를 깊게 밟으면 자칫 차가 빙글 돌 수도 있으니 주의합니다.

결론적으로 빗길에서는 어떤 상황에서든 ‘급’자가 들어가는 행동은 금물입니다. 급제동, 급가속, 급코너링 전부 자제합니다.

고인 물도 다시 보자

빗길을 달리다 보면 고인 물이나 웅덩이를 자주 지나칩니다. 바닥이 보일 만큼 물이 깨끗해도 굴절 현상 때문에 깊이를 가늠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만약 물이 탁해 바닥 확인이 어렵다면 더욱 세심한 운전이 필요합니다.

느린 속도로 달릴 때에도 물이 고인 부분에 들어서면 차의 속도가 급격히 낮아지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는 물이 저항으로 작용하기 때문입니다. 빠른 속도에서는 물이 고인 부분에서 타이어가 물 위로 뜨기도 합니다. 수막현상이 일반 도로의 몇 배 이상으로 강하게 작용하는 셈이죠.

빗길 운전, 위기탈출 넘버원
운전자의 운전 실력과 상관없이 도로에 물이 찬 침수 지역은 들어서지 않는 것이 좋다.
< 출처: 클립아트코리아 (www.clipartkorea.co.kr) >

주행 중 한쪽 바퀴는 고인 물을 다른 바퀴는 일반 포장 노면을 밟았다면 가장 위험합니다. 고인 물을 밟은 바퀴는 갑자기 속도가 줄어들지만 그렇지 않은 바퀴는 물리적으로 계속 구르려고만 하니까요. 결국 차체가 물이 고인 쪽으로 휙 꺾이는 경우가 생길 수 있습니다. 가급적 중앙선에 가까운 1차로나 바깥쪽 차로는 미리 피해서 달립니다.

고인 물을 지난 뒤에는 주행 중 브레이크를 여러 번 나눠 밟습니다. 이는 물을 지나면서 휠, 타이어와 더불어 브레이크도 물에 담갔다 꺼냈다는 뜻이거든요. 마찰력으로 속도를 줄이는 브레이크가 물에 젖으면 당연히 위험하죠. 주변 상황을 확인하고 충분히 안전할 때 브레이크를 조금씩 나눠 밟습니다. 완전하지는 않아도 당장 필요한 물기는 제거할 수 있습니다.

만약 도로에 물이 찬 침수 지역에 진입한다면 배기구로 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합니다. 배기구가 물에 잠기면 엔진 작동이 멈춰서 움직임 자체가 불가능합니다. 배기구 높이보다 수면이 높다면 기어 단을 낮게 선택하고 엔진 회전수를 비교적 높게 올려 속도를 유지합니다. 당황하지 말고 배출가스의 압력으로 물을 밀어내면서 천천히 위험 지대를 빠져나갑니다.

전기차는 충전 금지

차체 아래쪽에 배터리가 달린 전기차는 빗속 관리 대상입니다. 전기차에 들어가는 고전압 배터리는 방수나 기밀 처리가 잘 돼 있어 큰 걱정은 없습니다. 만에 하나 배터리 안으로 물이 유입되면 내부에 모니터링 시스템이 알아서 전원을 차단하기도 합니다.

다만 운전자가 모르는 사이 차체 아래쪽 시설이 손상을 입을 수 있습니다. 다른 외부 요인이 영향을 주면서 심할 경우 누전의 가능성도 있고요. 앞선 관리와 사전 점검이 필요한 대목입니다.

전문가들은 비 오는 날 전기차 충전을 하지 말고 특히 번개가 칠 때 절대 피하라고 조언합니다. 바로 감전 위험 때문인데요. 충전기 또는 충전 플러그가 물에 젖어 전류가 흐르는 위험한 상황을 예방하기 위한 권유입니다.

안전 위해 야간운전 안녕~

빗길 운전, 위기탈출 넘버원
야간에 빗길을 달릴 때에는 젖은 노면이나 고인 물이 주변 빛을 반사시켜 운전자 시야를 어둡게 만든다.
< 출처: IAM RoadSmart >

빗길 운전의 가장 큰 난관은 역시 야간 운전입니다. 밤이 되면 쏟아지는 빗방울에 헤드라이트 불빛이 반사되거나 젖은 노면과 고인 물이 주변 빛과 융합돼 운전자 시야를 방해합니다. 이러한 상황은 운전 숙련자조차 탈출하기 어렵습니다.

장마철을 대비해 전용 제품을 사용한 자동차 유리 유막(기름때) 제거나 발수 코팅을 마쳤다고 한 들 큰 소용이 없죠. 폭우가 너무 심하다면 안전한 곳에 차를 잠시 세우고 빗줄기가 가늘어지길 기다리거나 집으로 가는 수밖에요. 차선이나 노면 표지, 길을 지나는 행인들이 제대로 보이지 않는다면 그 즉시 운전을 멈출 때입니다.

제이슨류쩜넷 종합 자동차 정보 채널

INFO. 전문가가 꼽는 장마철 타이어 ABC

1. 타이어 마모 정도

빗길에서 타이어 마모 정도는 안전과 직결된다. 타이어의 여러 홈은 타이어와 노면 사이 빗물을 접지면 밖으로 밀어내는 역할을 한다. 타이어가 마모될수록 홈은 점점 더 얕아진다. 이 경우 빗물이 타이어 밖으로 빠져나가지 못해 수막현상이 자주 발생한다. 타이어가 마모 한계에 이르기 전 미리 교체하자.

2. 타이어 교체 시기

타이어는 장시간 사용할 경우 노면과 마찰하며 생기는 열이나 자외선 등의 영향으로 고무의 성질이 변하고 딱딱해진다. 정도가 심하면 파손 위험성도 높다. 특히 빗길에서는 마모도가 비슷하더라도 낡은 타이어가 더 잘 미끄러진다. 타이어는 평균적으로 4~5년 주기로 교체하자.

3. 공기압 맞추기

적정 공기압은 차가 출고될 때 끼워져 있는 OE(Original Equipment) 타이어 기준으로 정해진다. 운전석 또는 동반석 도어의 차체 기둥 주변이나 사용설명서에 표시된 내용을 확인한다. 여름에는 뜨거운 노면으로 인해 공기압이 금세 높아질 수 있다. 이 경우 적정 공기압을 맞춘 뒤라면 일부러 낮출 필요는 없다. 공기압이 정상보다 낮으면 타이어 내부 구조에 영향을 끼쳐 고속주행에 무리가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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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류청희
자동차 전문 글쟁이 겸 평론가다. [자동차생활], [모터매거진] 등 자동차 월간지에서 일했고, [카 북](공역)과 [F1 디자인 사이언스]를 번역했다. 올해의 엔진 및 파워트레인(International Engine and Powertrain Of The Year) 심사위원으로도 활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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