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에너지 찾는 나침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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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와 석유화학, 에너지 업계 중심의 동향을 짚습니다. 투자 트렌드와 함께 정보 탐색에 도움이 될 만한 유튜브 콘텐츠를 제시합니다.
에너지 산업은 변화 속도가 빠르지 않다는 특성을 갖습니다. 세계를 움직이는 핵심 동력이지만 폭발적인 성장은 어렵다는 판단이 지배적입니다. 이러한 연유로 그간 전통적인 가치 투자자들의 사랑을 받아왔습니다. 그런데 최근 업계 분위기는 전과는 사뭇 다릅니다. 다가올 하반기 에너지 업계의 투자 흐름과 주요 이슈를 분석합니다.
탄소중립, 맹렬한 질주
투자의 첫 단계는 물이 어디로 흘러가는지 방향을 확인하는 것입니다. 다음으로는 유속(流速)을 살핍니다. 현재 에너지 업계의 변화는 탄소중립이 좌지우지합니다. 결국 투자자 이목은 돈 잘 벌고 탄소중립 대응도 잘 하는 기업에게로 쏠립니다.
탄소중립은 말처럼 쉬운 개념이 아닙니다. 무작정 탄소 배출을 줄이겠다고 친환경 정책만 펴는 회사는 매력도가 떨어집니다. 전문가들은 개별 기업의 움직임과 에너지 업계 전체 경향을 함께 보라고 조언합니다.
탄소중립을 꾸준히 눈여겨볼 필요가 있습니다. 일단 배출한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대책을 세워 실질적인 배출량을 ‘0’으로 만든다는 개념입니다. 한국, 미국, 유럽 등 대부분 국가들이 2050년을 탄소중립 달성 원년으로 공표했습니다.
유럽연합(EU)은 탄소국경세 도입에도 적극적입니다. 탄소세는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석유ㆍ석탄 등 화석에너지 사용량에 따라 부과하는 세금입니다. 즉 탄소를 많이 배출하는 방식으로 만든 제품을 유럽에 들여올 경우 별도의 세금을 부과한다는 뜻입니다.
탄소중립에 대한 선진국의 확고한 의지는 기업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EnvironmentalㆍSocialㆍGovernance) 경영을 만나 더욱 힘을 받습니다. 환경을 필두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면서 ‘돈만 잘 버는’ 기업은 설자리를 잃습니다. 세계 에너지 업계를 주름잡던 석유 공룡들이 휘청이는 사례가 대표적입니다.
네덜란드 법원은 최근 로열더치셸(Royal Dutch Shell)에게 2030년까지 탄소배출량을 2019년 대비 45% 줄이라고 명령했습니다. 로열더치셸은 이미 2030년까지 탄소 배출을 20%가량 줄이겠다고 밝힌 상태입니다. 법원이 특정 기업에게 탄소를 줄이라고 강제했다는 점이 고무적입니다.
미국의 엑손모빌(Exxon Mobil)은 기후변화 대응에 속도를 내라고 목소리를 높이던 헤지펀드 엔진넘버원(Engine No.1)에 이사회 자리를 2석이나 뺏겼습니다. 엑손모빌 이사회는 총 12명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경우에 따라 이들이 더 많은 의석을 확보할 가능성도 큽니다. 엔진넘버원은 엑손모빌의 경쟁사 대비 탄소중립에 대한 대응이 형편없다고 주장합니다.
주목할 점은 헤지펀드 엔진넘버원이 엑손모빌 지분을 0.02%밖에 보유하지 않았는데 이사회에 진입했다는 것입니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이자 엑손모빌 지분을 7% 가까이 보유한 블랙록(BlackRock)이 엔진넘버원의 손을 들어줬기 때문입니다. 복수의 다른 자산운용사들도 블랙록과 뜻을 같이했습니다.
존재감 드러내는 원전
주목할 이슈가 있습니다. 바로 원자력입니다. 어떤 산업이건 일을 하기 위해서는 필수적으로 전력을 사용합니다. 그런데 에너지를 어떻게 만들었는지에 따라 탄소중립 달성의 성패가 갈립니다. 석유ㆍ화학 공장을 운영하면서 화력발전소에서 생산된 전기를 사용한다면 탄소국경세를 피하기 힘듭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신재생에너지는 효율성이 떨어집니다. 태양열은 발전 단가가 낮아졌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고비용입니다. 풍력ㆍ지열 등도 상황이 비슷합니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지리적 특성상 신재생에너지로 개발하는 전력에 한계가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 떠오른 대안이 원자력입니다. 원자력은 탄소 배출이 제로(0)에 가까워 풍력발전소와 비슷한 수준이며 효율성도 높이 평가됩니다. 탄소중립을 꿈꾸는 각 국가와 기업이 관심을 가질만합니다. 물론 원자력은 안전 관리와 폐기물 처리 등 불신과 위험요소가 혼재하는 복잡한 기술입니다.
해외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창업자인 빌 게이츠와 버크셔 해서웨이(Berkshire Hathaway)를 이끄는 워런 버핏이 소형 원자력 발전소 건설에 나섰다는 소식이 들려옵니다.
소형모듈원자로(Small Modular Reactors, SMR)는 전기출력 300MW 이하의 출력을 내는 원전입니다. 원자로와 증기발생기, 냉각재 펌프, 가압기 등 주요 기기를 하나의 용기에 일체화합니다. 용량은 기존 대형 원전 대비 10분의 1수준이지만 새로운 설계 개념을 적용해 안전성과 활용성을 대폭 높인 것이 특징입니다.
본업에 충실한 튼튼한 기업
하반기 에너지 기업들의 동향은 비슷합니다. 유가가 완만한 상승곡선을 그리는 가운데 탄소중립과 ESG 투자를 위한 기업의 자금조달 능력 등이 체크 포인트입니다.
백신이 영향력을 발휘해 코로나19가 종식된다면 각국의 이동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자취를 감췄던 항공유 마진이 하반기에 1배럴당 8달러(약 9천 원) 수준까지 치솟을 전망입니다. 국내 정유사의 복합정제마진도 1배럴당 6달러(약 6천600원)을 돌파할 것으로 관측됩니다.
한 발 빠르게 움직이거나 확실한 로드맵을 제시하는 업체는 매력적인 투자처가 될 수 있습니다. 국내 기업을 살펴보면 중소기업과 상생으로 ESG 경영을 펼치는 S-OIL 등이 있습니다.
S-OIL은 최근 산업용 가스 제조업체인 동광화학과 탄산 사업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습니다. S-OIL이 울산공장 수소제조공정에서 배출되는 다량의 이산화탄소가 포함된 부생가스를 파이프라인을 통해 공급하고, 동광화학은 탄소포집(Carbon Capture and Utilization) 기술로 부생가스에서 이산화탄소를 정제합니다. 이번 협력으로 S-OIL은 수소 에너지 분야에서 경쟁력을 얻는 동시에 연간 10만 톤의 이산화탄소 배출 저감 효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나TV의
원유뿐 아니라 원자재 가격이 치솟고 있다는 점은 주의할 요소입니다. 곡물, 구리, 석탄, 가스 등의 가격이 빠르게 인상 중입니다. 단순히 접근하면 원자재 가격 상승은 에너지 업종 투자에 긍정적인 시그널입니다. 원자재 가격이 오르면 한국전력에는 피해를 한국가스공사에는 수혜를 준다는 사실을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습니다.
에너지 업계는 언제나 각 사업의 특성과 구조 등을 면밀히 살펴 신중하게 접근해야 합니다. 부디 탄소 배출은 줄이고 친환경 에너지 사용량은 늘리되 본업에 충실한 튼튼한 기업을 파트너로 발굴하길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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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여헌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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