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끝없는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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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과 ‘글로벌’을 화두로 국외 도시들의 기후변화 대응 전략을 살펴봅니다. 지속가능한 도시를 위한 정책들을 소개합니다.
캐나다는 해마다 ‘살기 좋은 나라’에 이름을 올리는 선진국입니다. 교육·복지·경제·자연·치안 등 여러 항목에서 평균 이상의 점수를 받습니다. 특히 탁월한 자연은 이러한 높은 순위에 한몫 합니다.
자연에 대한 절대적 가치 때문일까요. 캐나다는 지구 온난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국가 중 하나입니다. 북미 최고의 환경국을 지향하는 캐나다의 소신과 세심한 전략을 소개합니다.
도전적인 선언, 탄소중립
캐나다 기후변화 리포트(CCCR)에 따르면 캐나다 북부 지역의 온난화 현상이 심상치 않습니다. 세계 평균 대비 2배나 속도가 빠릅니다. 전문가들은 캐나다 북극해 빙하의 유실 가속화를 경고합니다.
캐나다는 2015년 파리 기후협정에서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 30% 감소를 선언합니다. 이를 위해 각종 산업에서 발생하는 메탄가스 유출을 줄여나갑니다. 또한 천연가스 자원 산업과 화학 질소비료 산업 등에 새로운 규제를 적용합니다.
주목할 내용은 탄소세 도입입니다. 캐나다는 오래 전부터 각 주에 자체적인 탄소세 도입을 실천해왔습니다. 북아메리카 지역 최초로 소비자에게 탄소세를 부과한 브리티시 컬럼비아주(British Columbia)가 대표적입니다. 배출권 거래 제도와 벌금제를 적용한 앨버타주(Alberta), 총량 거래방식(Cap and Trade)을 도입한 퀘백주(Quebec), 탄소세를 도입했다가 폐지한 온타리오주(Ontario)도 있습니다.
탄소세는 이산화탄소 1톤을 배출할 때마다 20캐나다달러를 부과합니다. 캐나다 연방정부는 목표 달성을 위해 향후 8년간 3배 이상의 탄소세 인상을 공표합니다. 당연히 거센 반발과 마찰이 일어납니다.
실제 2019년 캐나다 3개 주가 탄소세는 주정부 권한임을 주장하며 대규모 소송을 시작합니다. 당시 연방정부는 탄소세 수입이 환경보호를 위한 대국민 지원 사업에 쓰일 것이라며 확고한 의지를 표합니다. 결국 캐나다 대법원은 연방정부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2018년을 기점으로 캐나다 모든 주가 탄소세 도입에 동참합니다.
탄소포집기술(CSS, Carbon Capture and Storage)도 촉망받는 분야입니다. CSS는 기후 변화 해결을 위한 핵심 기술입니다. 배출된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땅속 혹은 해양 중에 저장하거나 다른 물질로 전환합니다.
세계적으로 21개의 대규모 상업용 이산화탄소 포집·저장 시설이 가동 중입니다. 그중 캐나다 내 시설은 총 5개로 앨버타와 서스캐처원(Saskatchewan) 등에 위치합니다. 전 세계 23%를 차지하는 규모입니다. 캐나다 내 CCS 시설은 주로 지하 저장(Dedicated) 또는 자원의 회수율을 증진하기 위한 원유회수증진(EOR, Enhanced Oil Recovery) 방식을 사용합니다.
그린 빌딩 건축 장려
지난해 10월 캐나다 연방정부는 100억 상당의 캐나다 달러를 투자하는 대규모 녹색 경제 전략을 발표합니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침체된 지역 경제를 살리고자 친환경 산업을 활용함이 핵심입니다.
신재생에너지, 친환경 대중교통, 그린빌딩, 농업 인프라 강화 등에 힘입어 100만 개 이상의 일자리 창출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특히 캐나다 정부는 그린빌딩 확대에 무게를 싣습니다.
그린빌딩은 에너지 절약과 환경보전을 목표로 설계부터 철거까지 전 과정을 친환경 기법으로 진행합니다. 에너지 부하 저감, 고효율 에너지 설비, 자원 재활용, 환경 공해 저감기술 등을 적용해 유지와 관리를 돕습니다. 무엇보다 건물의 수명이 끝나도 환경 피해를 최소화하며 건물을 해체합니다.
캐나다는 2004년부터 미국의 친환경 건물 인증 제도인 LEED(Leadership in Energy and Environmental Design)를 도입해 그린빌딩 건축을 장려해왔습니다. 그 결과 현재 미국과 중국에 이어 세계 LEED 프로젝트 시장 3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현재 캐나다에서 LEED 인증을 받은 건물은 무려 4천350개에 달합니다.
탄소 없는 공동체 마을 구현
탄소 제로(0) 라이프를 현실화 한 지역도 있습니다. 바로 캐나다 서부 빅토리아(Victoria)에 위치한 독사이드 그린(Dockside Green) 입니다. 이미 주거단지로서 최상위 레벨인 LEED 플래티넘 등급을 받았습니다.
독사이드 그린 프로젝트는 주정부가 2004년 버려진 옛 항구 주변의 공업 단지를 매입하면서 시작됐습니다. 2027년 완공을 목표로 총 1만8천 평 부지에 탄소 없는 공동체 마을을 건설 중입니다. 총 266세대의 주거 공간과 49채의 주택, 3개의 상업용 건물, 13개의 사업체 그리고 다양한 예술 커뮤니티가 들어설 예정입니다.
이들이 꿈꾸는 마을은 현실 아닌 현실입니다. 독사이드 그린에 들어서면 먼저 친환경 발전소가 손님을 맞이합니다. 발전소는 폐목재를 땔감으로 써서 전기를 만들고 난방을 공급하는 바이오매스(biomass) 형태입니다. 건물 옥상에는 풍력 발전기를 설치해 여분의 에너지를 얻습니다.
건물 외벽과 차양에는 태양광 전지판이 반짝반짝 빛을 냅니다. 모든 건물은 고효율 단열재와 특수 유리 설치로 일반 건물보다 50% 이상 높은 에너지 효율을 자랑합니다. 여기에 빗물을 모아 인공 폭포나 변기 용수로 활용하는 폐수 처리 시설도 갖췄습니다.
과거 캐나다는 국가 브랜드로 ‘끝없는 발견(Canada. Keep exploring)’ 이라는 문구를 사용했습니다. 일자리, 주거, 건축, 교육, 먹거리, 의료 등 모든 부분에서 환경을 위한 발견을 멈추지 않는 자세와 꼭 닮았습니다.
발견에 그치지 않고 강력한 규제와 과감한 시도로 잘못된 점을 개선해나가는 모습도 귀감이 됩니다. 균형 잡힌 시각으로 건강한 삶을 영위하며 지속가능한 청정국을 꿈꾸는 캐나다의 미래는 맑아 보입니다.
참고 · 코트라 토론토 무역관 (www.kotra.or.kr)
캐나다 그린빌딩 위원회(CaGBC) (www.cagbc.org)
캐나다 기후변화 보고서(CCCR)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www.kier.re.kr)
해외환경통합정보망 (www.eishub.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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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다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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