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투자 대항해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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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와 석유화학, 에너지 업계 중심의 동향을 짚습니다. 투자 트렌드와 함께 정보 탐색에 도움이 될 만한 유튜브 콘텐츠를 제시합니다.
주식 시장이 요동칩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풍부해진 유동성을 바탕으로 작은 이슈에도 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전 세계 산업 구조가 재편하는 상황에서 투자자 머리는 아플 수밖에 없습니다.
에너지 산업은 더욱 큰 관심을 받습니다. 인류가 어떤 방향으로 진화하든, 아무리 특이한 산업군을 형성한다 한들 그 근간은 에너지입니다. 흔히 반도체를 ‘산업의 쌀’이라고 표현한다면 에너지는 그 쌀을 만들기 위한 토양이자 기후입니다. 에너지 관련 투자 현황을 △최근 시장 변화 △미래 전망 △유망한 접근법 이렇게 세 갈래로 구분해 살펴봅니다.
팬데믹으로 흔들리는 투자 지축
최근 트렌드는 유동성과 금리에 기인합니다. 시장에 너무 많은 돈이 풀렸습니다. 조 바이든(Joe Biden) 대통령이 이끄는 미국 정부가 경기 침체 극복 목표로 마련한 경기 부양 예산만 1조 9천억 달러(한화 약 2천100조 원)에 이릅니다. 우리나라뿐 아니라 세계 각국도 경쟁적으로 돈을 풀고 있습니다. 그런데 물가는 비슷합니다. 물가 대비 저금리 기조가 유지되고 유동성은 넘치는 분위기입니다.
금리 이슈는 투자 종목 선택에도 막강한 영향을 미칩니다. 일반적으로 금리가 낮을 때는 가치주보다 성장주에 시선이 쏠립니다. 에너지 관련 종목은 가치주와 성장주가 공존합니다. 큰 덩치를 자랑하는 에너지 발전·생산, 정유∙석유화학 기업은 가치주로 분류합니다. 신재생에너지나 수소 관련 기업은 성장주라 일컫습니다.
현재 시장을 정리하면 ‘엄청난 유동성 장세인데 금리는 덜 오른’ 상황입니다. 황당한 일도 벌어집니다. 수준급 현금 창출 능력을 자랑하는 정유∙석유화학 대기업이 이제 막 사업을 시작한 신재생에너지 기업보다 낮은 가치를 부여받습니다.
일각에서는 돈이 너무 많이 풀려 성장주 가격에 거품이 꼈다고 해석합니다. 가치주가 저평가를 받고 있었다는 얘기입니다. 이처럼 요즘 주식시장은 과거 상식이나 개념이 잘 통하지 않습니다.
유가도 비슷한 양상입니다. 기존 유가는 수요와 공급의 원칙에 따라 움직였습니다. 주요국들이 감산에 나서면 가격이 오르고 증산을 결정하면 내리는 식입니다. 물론 지금도 원리는 같습니다. 상식 밖 사건이 가끔씩 터집니다.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 영향으로 유가 선물 가격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사례가 대표적입니다. 유가는 다시 상승세를 기록했지만 간혹 과거보다 작은 재료에 가격이 급등락합니다. 여전히 투자자의 고민이 깊습니다.
‘속도’보다 ‘이유’에 집중하라
에너지 관련 투자는 변화의 ‘속도’ 보다 ‘이유’에 집중할 필요가 있습니다. 과거 상식은 통하지 않고 방향 설정도 힘듭니다. 미래를 예측해 수익을 내기가 더 어렵습니다.
전기차를 예로 들만합니다. 전기차 시장이 급성장하고 앞으로 더 확대됨은 누구나 아는 사실입니다. 투자자는 ‘속도’에 주목해 이차전지 관련주나 완성차 기업 주식을 사들입니다. 실제로 그랬습니다. 반짝 흐름에 힘입어 ‘K-배터리’로 불리는 국내 이차전지 기업들이 대표적인 성장주 반열에 올라섰습니다. 주가수익비율(PER) 100배가 우스울 정도입니다. 이처럼 시장 변화의 속도에만 집중하면 PER 1천배를 기록하는 테슬라 주식만이 정답일지 모릅니다. 그러나 ‘이유’에 주목하면 접근부터 달라집니다.
전 세계적으로 전기차 보급이 늘어나는 이유는 각국 정부의 배출가스 규제 때문입니다. 각국이 배출가스를 제한하는 이유는 심각한 환경오염에 기인합니다. 자동차를 전기차로 대체할 뿐만 아니라 근본적인 문제 해결이 필요합니다.
현재 국내 전력 생산의 90% 이상을 원자력·화력에 의존합니다. 이는 신재생에너지와 수소 등을 활용한 친환경 동력 생산과 에너지 기술 개발로 이어집니다. 즉 ‘이유’를 분석하면 대표적인 성장 산업으로 시선이 쏠립니다.
가치주 투자도 마찬가지입니다. 에너지경제연구원은 지난 1월 올해 유가 전망을 내놓으면서 두바이유 기준 배럴당 60달러 안팎을 제시했습니다. 실제 4월 중순 기준 해당 가격에 거래되고 있기도 합니다. 그런데 최근 글로벌 컨설팅 업체인 우드 매킨지(Wood Mackenzie)는 2050년 유가가 배럴당 10달러 수준으로 내릴 것이라 전망합니다. 국제 사회가 파리 기후변화 협약의 목표를 달성하고 에너지 전환에 성공할 경우 예상치입니다.
결과는 모르지만 대비는 가능합니다. 파리 기후변화 협약 이행에 따라 원유 소비량이 줄어든다는 배경에 집중해 산업 간 이해득실을 따지면 유리한 고지에 닿습니다.
수소·신소재, 에너지 투자 역주행
전통적인 정유·석유화학 업계 관련 투자는 기업의 적극성부터 살핍니다. 그동안은 유가와 연계해 업황이 비슷하다는 이유로 각 기업의 배당수익률(배당성향)에 집중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전반적인 에너지 투자 트렌드가 바뀌는 상황에서는 기업의 미래 전략과 성장 가능성을 분석하는 자세가 요구됩니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고려한 비즈니스 모델도 예의주시합니다. ESG는 ‘산업의 토양’인 에너지 산업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글로벌 자산운용사나 큰손 투자자들은 벌써부터 ESG를 기업 가치의 중요 척도로 사용합니다. 탄소중립을 선언한 국가 또는 기업이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현상도 같은 맥락입니다. 한국 역시 2050년까지 탄소중립 실현을 선언했습니다.
S-OIL의 경우 국내 대표 정유·석유화학 기업으로서 꾸준한 노력으로 신사업을 개척합니다. 2018년 정관변경으로 사업목적에 ‘벤처 투자 등 신기술사업 관련 투자’를 추가합니다. 올해는 전기차 충전사업, 캐릭터 상표권 등 지적재산권을 활용한 라이선스업 등을 포함합니다. 지난 4월 초에는 파주 직영 운정드림 주유·충전소에서 전기차 충전서비스를 시작합니다. 업계에서는 이에 대해 에너지 판도 변화를 잘 읽고 발빠르게 대응한 사례로 꼽습니다.
성장주는 태양력,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뿐 아니라 수소 분야도 중요합니다. 국내 주식 시장은 과거 수소연료·전기차 중심으로 움직였습니다. 현재는 발전용 연료전지, 충전소, 이동수단 등으로 범위를 확대합니다. 탄소섬유처럼 충전소, 자동차, 수소이동수단 등 모든 분야에 꼭 필요한 소재 기업을 주목하는 것도 에너지 투자의 해법이 됩니다.
화학 분야에서는 바이오 플라스틱이라는 키워드를 꼽습니다. 바이오매스(biomass) 기반의 고분자 플라스틱 전체를 의미합니다. 바이오매스는 살아있는 식물체·생물 유기체의 총칭입니다. 소재의 ‘끝판왕’이라 불리는 바이오 플라스틱 기술의 미래를 궁금해하는 목소리가 커집니다.
투자에 명쾌한 정답은 없습니다. 정유·석유화학 기업(가치주)과 수소·신소재·신재생에너지(성장주) 기업 종목을 잘 배합해 보유하는 정도입니다. 개인 투자 성향에 따라 비중을 조절하고 ‘올인’보다는 ‘밸런스’가 중요합니다.
야나이 다다시(柳井正) 유니클로 창업자는 “세상에 사양 산업은 없다. 사양 기업만 있을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격동의 시대, 긴 호흡과 민첩한 움직임으로 투자에 임하길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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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여헌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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