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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2.18 |

신박한 차박사

자가 운전자에게 도움 되는 차량 관리 정보를 전합니다. 일상 정비 매뉴얼, 정비 용어사전, 시기별 관리 목록 등을 집약합니다.

소중한 내 차를 오랫동안 탈 없이 잘 쓰려면 평소 점검과 정비에 신경을 써야합니다. 현실은 시동을 걸고 이동한 뒤 시동을 끄는 것 외에 무심한 운전자가 더 많습니다. 어디부터 어디까지 점검하고 정비해야 할지 감이 잡히지 않기 때문입니다. ‘차를 좋아하지만 잘 모른다’라고 이야기하는 많은 운전자를 위해 일상 점검과 정비에 관한 기준과 요령을 정리합니다.

자가 점검∙정비가 이리 쉽다니 실화냐
차 점검과 정비가 부담스럽다면 점검주기에 맞춰 서비스 업체를 방문하는 것이 쉽고 안전합니다.
[출처: The Motor Ombuds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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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P 01
점검은 운전자가, 정비는 정비업체에서!

자동차 업체들은 너 나 할 것 없이 ‘차를 올바른 방법으로 쓰고, 정비는 순정부품으로 직영 또는 협력 정비업체에서 해야 한다’라는 원칙을 내세웁니다. 그리고 원칙을 따르지 않으면 보증수리 기간이 끝나지 않더라도 보증수리를 받을 수 없다고 이야기합니다. 차의 품질은 설계하고 만든 쪽에서 정한 원칙을 따라야 보장되는 만큼 그 범위를 벗어나는 것까지 책임지지는 않겠다는 뜻입니다.

최소한 일상 점검과 정비를 하더라도 자동차 업체가 정한 기준을 따르는 것이 기본입니다. 이러한 기준은 대부분 사용설명서에 나와 있습니다. 설명서에 한해 절차를 따르는 것이 가장 바람직합니다. 자동차 기계나 장치에 관한 기초 지식이나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무리 없이 할 수 있는 것들입니다.

이런 항목들의 점검은 대부분 눈으로 확인하는 만큼 썩 어렵지는 않습니다. 교체나 교환에 필요한 소모품은 대형 할인점 자동차 용품 코너에 전시돼 있는 것들 정도가 운전자 스스로 할 수 있는 전부입니다. 대부분 소모품은 시중 제품을 쓰더라도 문제가 생기는 경우는 드물지만 신중하게 생각하고 접근해야 합니다. 만에 하나 문제가 생기면 분쟁이 발생할 수 있으니까요.

자가 점검 정비가 이리 쉽다니 실화냐
차량 보닛을 열었을 때 운전자가 점검할 수 있는 것들은 뚜껑이나 덮개의 색깔로 구별할 수 있습니다.
[출처: Fix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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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P 02
점검에 앞서 공부 시작

일상 점검과 정비의 원칙은 차를 평탄한 곳에 세우고, 차가 움직이지 않도록 주차 브레이크를 작동시킨 뒤 변속기를 P 위치(수동변속기 차는 중립)에 놓은 상태에서 합니다. 기본적으로는 시동을 끈 상태에서 점검해야 합니다. 다만 보닛을 열고 엔진룸에 있는 것들을 점검하고 정비할 때에는 시동을 끈 뒤 5분 정도 시간이 흐르고 나서 살펴야 안전합니다. 시동을 끈 직후에는 냉각 팬이 돌 수도 있고, 엔진 관련 장치들이 여전히 뜨겁기 때문입니다.

일부 기능은 엔진 시동이 걸려 있거나 전기 장치가 작동해야만 확인할 수도 있습니다. 그럴 때에는 액세서리(이하 ACC) 전원만 연결된 상태로 놓아야 합니다. 열쇠를 키 박스에 꽂아 돌리는 차에서는 처음 키를 꽂은 뒤 한 단계만 돌리면 됩니다. 버튼 시동 장치가 있는 차에서는 브레이크 페달을 밟지 않은 상태에서 시동 버튼을 한 번만 누르면 시동은 걸리지 않고 ACC 전원만 연결된 상태가 됩니다.

각종 램프 등 전기와 관련된 부분을 다룰 때에는 당연히 ACC 전원도 연결되지 않도록 시동을 완전히 꺼야 합니다. 특히 전기 관련 항목들은 합선으로 생기는 고장이나 화재 위험이 있으니 가급적 정비업체에 맡기기를 권합니다.

#How To? 점검 포인트

1. 차를 평탄한 곳에 세우고 움직이지 않도록 주차 브레이크를 작동한 뒤, 변속기를 ‘P’에 둡니다. (수동변속기 차량이라면 중립 상태를 의미합니다.)

2. 기본적으로 모든 점검 및 정비는 시동을 끈 뒤 5분 정도 지나서 살핍니다.

3. 엔진 시동 및 전기장치가 작동해야 하는 점검은 ACC 전원만 연결된 상태로 둡니다. 단, 전기 관련 점검 항목은 사고 위험이 있으므로 가급적 정비업체에 의뢰합니다.

자가 점검 정비가 이리 쉽다니 실화냐
전기 관련 점검 항목들은 고장이나 화재 위험이 있으니 가급적 정비업소에 맡기는 것이 안전합니다.
[출처: I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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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P 03
내 차를 위한 기초 정보

자동차 사용설명서에 나와 있는 일상 점검 항목들을 살펴보면 공통점이 있습니다. 차가 움직일 수 있는 상태를 유지하기 위한 최소한의 사항들이라는 것입니다. 엔진 오일, 냉각수, 브레이크 액 등이 대표적입니다. 그 밖에 타이어 공기압과 마모 상태, 헤드램프와 테일램프, 워셔액과 와이퍼 등도 마찬가지입니다. 달리고 서는 데 영향을 주는 요소들로 주행 중 안전과 직결되는 만큼 꼼꼼히 살펴야 합니다.

보닛을 열었을 때 대개 뚜껑이나 덮개의 색깔로 자가 점검할 수 있는 것들을 구별합니다. 엔진 오일 양을 확인할 수 있는 오일 게이지는 꼭지가 노란색인 경우가 많고, 워셔액은 뚜껑이 노란색이거나 파란색인 경우가 많습니다. 일반적으로 덮개가 검은색으로 돼있는 것은 교환이나 보충을 정비업소에 맡기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자동차 브랜드나 모델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어 반드시 사용설명서를 보고 확인이 필요합니다.

여러 부품의 연결 부분에 새거나 젖은 흔적이 있는지 확인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수시로 보닛을 열어보면 더 확실하게 찾을 수 있습니다. 이전까지 보이지 않던 흔적들이 눈에 띄면 문제가 있는 것입니다. 특히 흙이나 먼지가 아닌 것이 튄 흔적은 액체류가 특정 상황에서 새어 나왔을 가능성을 보여줍니다. 꼭 정비업소에 문의합니다.

#How To? 점검 포인트

1. 엔진 오일, 냉각수, 브레이크 액, 워셔액과 와이퍼 등은 자동차를 움직이게 하는 기본 요소로 주기적인 관리 및 점검이 필요합니다.

2. 보닛을 열었을 때 대개 뚜껑이나 덮개의 색깔로 자가 점검 항목을 구별합니다. 수시로 보닛을 열어보면 문제점이 쉽게 보입니다.

3. 엔진 오일 양을 확인할 수 있는 오일 게이지는 꼭지가 대부분 노란색입니다. 반면 워셔액은 뚜껑이 노란색이거나 파란색인 경우가 많습니다.

4. 흙이나 먼지를 제외한 낯선 흔적은 꼭 정비업소에 문의합니다.

자가 점검 정비가 이리 쉽다니 실화냐
타이어 공기압 모니터링 장치(TPMS)가 있는 차들은 외관 확인 정도만 해도 좋습니다.
[출처: MotorEas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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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P 04
타이어는 수시로 확인할 것

우리나라에서 2015년 이후에 출고된 차들은 타이어 공기압 모니터링 장치(이하 TPMS)가 기본으로 달려 있습니다. 계기판에서 공기압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겉보기에 이상이 있는지 정도만 자주 확인해도 좋습니다. TPMS는 타이어 공기압이 적정 수준 이하로 떨어지면 경고하는 기능이 있습니다. 타이어마다 직접 공기압을 확인하지 않아도 되므로 편리합니다.

타이어 적정 공기압은 운전석 또는 동반석 문을 열었을 때 보이는 차체 기둥 주변에 스티커로 붙어 있습니다. 이를 확인하고 비교해 알맞게 넣습니다. 전문점 또는 정비 업소에 맡기거나 운전자가 직접 할 수도 있습니다.

#How To? 와이퍼 교체 방법

1. 관절처럼 되어 있는 와이퍼 암을 들어올립니다.

2. 와이퍼 암과 와이퍼 블레이드(날)의 연결 부분에 있는 걸림 장치를 손가락으로 눌러 풉니다.

3. 걸림 장치가 풀린 상태로 와이퍼를 잡아 와이퍼 암쪽을 끌어당기면 와이퍼 블레이드가 빠집니다.

여기서 잠깐! 자동차 모델에 따라 와이퍼 걸림 장치가 와이퍼 블레이드 방향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또한 와이퍼 암이 유리 아래쪽에 멈춰 있을 때에는 보닛 끝부분에 걸려있기도 합니다. 이 경우 시동을 끈 직후 스티어링 휠 뒤에 있는 와이퍼 레버를 살짝 움직이면 와이퍼 암이 위로 올라온 상태에서 멈춥니다. 그 상태에서 와이퍼 블레이드를 교체하고 다시 와이퍼 레버를 조작합니다.

#How To? 액체류 점검과 교체 방법

1. 엔진오일 꼭지를 잡아 뽑으면 긴 막대가 나오는데, 일단 막대를 깨끗한 헝겊으로 닦은 뒤 뽑은 자리에 끝까지 꽂아 넣습니다.

2. 이후 막대를 다시 뽑으면 엔진 아래쪽에 고인 오일이 묻어 나옵니다. 오일이 묻은 경계가 막대 끝부분, 두 개의 표시 사이에 있어야 정상입니다.

3. 최소 선보다 낮으면 엔진 오일을 보충하고, 최대 선보다 높으면 오일을 적정 수준까지 빼야 하므로 정비업소를 방문합니다.

4. 냉각수나 브레이크액 등 액체류는 적정 범위를 MIN(최소), MAX(최대)로 표시해 놓는 것이 대부분입니다.

5. 냉각수 교체는 엔진이 충분히 식은 뒤, 부동액을 수돗물이나 증류수와 1:1 비율로 섞어 냉각수 보조 탱크에 넣어주면 됩니다.

여기서 잠깐! 부품 손상을 최소화하기 위해 부동액은 가급적 순정품을 쓰고, 부동액에 섞는 물로 지하수나 생수는 사용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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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류청희
자동차 전문 글쟁이 겸 평론가다. [자동차생활], [모터매거진] 등 자동차 월간지에서 일했고, [카 북](공역)과 [F1 디자인 사이언스]를 번역했다. 올해의 엔진 및 파워트레인(International Engine and Powertrain Of The Year) 심사위원으로도 활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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