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RIL 2024

월별 카테고리
2021.02.17 |

프런티어 인터뷰

S-OIL 이름으로 인연 맺고 있는 귀중한 사람들을 소개합니다. 일과 삶, 기술 등 이야기로 값진 성취와 헌신을 들려줍니다.

  • 세상 이롭게 가꾸는 착한 과학

S-OIL과학문화재단 차세대과학자상 ∙ 우수학위논문상 시상식 (2021년 2월 16일)


S-OIL과학문화재단 우수학위논문상 수상

이상면 울산과학기술원 에너지공학 박사

차세대 미래 산업 발전을 이끄는 견고한 축으로서 기초과학이 지닌 소명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순수과학을 기반으로 화학, 에너지, 재생, 반도체, 인공지능(AI) 그리고 물리학까지 무궁무진한 가능성의 성장판이 열려 있습니다.

그 가운데 과학으로 정보 격차를 해소하면서 사회적 문제 해결에 앞장설 수 있는 젊은 과학자 양성은 한층 중요한 과제입니다. 이런 시대적 요구의 한복판에 선 이상면 울산과학기술원(UNIST) 에너지공학 박사는 늘 자신만의 각오를 다집니다.

“학부 때 이공계열로 전공을 바꾸며 다짐했던 목표가 있습니다. 과학과 연구를 토대로 사회를 이롭게 하고 싶다는 바람입니다. 국민과 국가를 위한 연구활동에 자부심을 갖고 학업에 매진하겠다는 의지를 되새깁니다.”

이상면 박사는 2월 16일 S-OIL과학문화재단(이사장 백운규)이 한국과학기술한림원(원장 한민구) · 한국대학총장협회(이사장 이대순)와 공동 개최한 2020년도 S-OIL과학문화재단 시상식에서 우수학위 논문상 수상자 명단에 양창덕 지도교수와 나란히 이름을 올렸습니다. 이는 기초과학 · 공학 분야에서 높은 잠재력을 지닌 연구자와 젊은 과학자들을 발굴 후원하는 의미 깊은 행사입니다.

이상면 박사는 화학·재료공학 분야에서 ‘단계적 가열법’이라는 신규 합성법을 개발해 수퍼 고분자량과 최소 분포도를 지닌 고분자를 제조하고 전자 소자에 재현성과 안정성을 높였습니다. 이로써 고분자의 본질적 문제점을 합성법을 통해 세계 최초로 해결한 공로를 인정받았습니다. 특히 이 박사의 논문은 신규 물질의 보고에만 관심이 쏠리는 상황에서 새로운 시도로 화제가 됐습니다.

세상 이롭게 가꾸는 착한 과학

“학위 과정 전반에 걸쳐 작성한 논문으로 우수학위논문상을 받게 되어 영광입니다. 여기서 멈추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라는 채찍질이라고 생각합니다. 본 학위연구를 높게 평가해주신 모든 관계자 분께 감사드립니다. 무엇보다 아낌없는 격려와 조언을 아끼지 않으셨던 양창덕 지도교수(울산과학기술원 에너지공학부)님께 존경의 마음을 표하고 싶습니다.”

세상 이롭게 가꾸는 착한 과학
이상면 박사는 이번 논문 우수상 수상의 공을 언제나 아낌없는 지도와 후원을 아끼지 않았던 양창덕 지도교수에게 돌렸습니다.

생애 과학이 깃든 육사 지망생

어쩐지 ‘과학’ 한 길 만을 고집해온 듯한 이상면 박사의 이력은 조금 이채롭습니다. 고등학교 시절 이과를 선택했음에도 육군사관학교를 지망할 정도로 과학과 처음 인연은 깊지 않았습니다.

나쁜 시력 때문에 육사 입학을 포기한 그는 2010년 울산과학기술원 2기 학부생으로 경영계열에 입학합니다. 이어 다시 이공 계열로 전공을 바꾸어 3학년부터 학부 연구생으로 학업에 임하게 됩니다. 2020년 2월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동 대학원에서 9월까지 연구원으로 근무합니다. 이때 신규 유기 복합소재의 합성과 물성 분석을 중점으로 살피면서 자신의 길을 속도감 있게 걸어 나갔습니다. 전계 효과 트랜지스터, 광전소자, 발광다이오드와 같은 전자 응용 분야의 높은 성능과 유연 소자 등 상용화를 위한 다양한 소재들의 연구개발을 진행했습니다.

세상 이롭게 가꾸는 착한 과학
이상면 박사는 과학으로 세상을 이롭게 하고 싶다는 비전이 있습니다.

“당시에는 경영계열 학생들도 일반화학 ∙ 물리 등 기초과학 과목을 수강해야 했습니다. 처음에는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수업과 세미나를 들었죠. 그런데 점차 공부를 하면서 새로이 눈을 뜨는 것 같았어요. 탄소를 조금씩 큰 분자로 변화시키는 유기화학 분야와 에너지 고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차세대 신재생 에너지원을 이용하는 태양전지에 매료됐습니다. 자연히 복수 전공으로 에너지 ∙ 변환 공학과를 선택하게 됐습니다. 그때 인연이 이렇게까지 이어졌네요.”

모두가 이로운 선량한 과학

이 박사는 주저자로 작성한 논문 9편(Nat. Commun, Energy Environ. Sci., Angew. Chem. Int. Ed., Adv. Mater., Adv. Energy Mater. 등)을 비롯해 총 37편의 SCI급 논문을 발표했습니다. 다양한 기관으로부터 수상 소식이 이어져 그 능력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아울러 특허 연구와 각종 저서 집필로도 바쁜 나날을 보냅니다.

이상면 박사의 하루는 정확하고 간결하게 이어집니다. 매일 아침 새로운 논문과 국제 이슈를 파악하고, 읽은 논문을 분류해 디렉터리에 저장합니다. 나머지 시간은 대부분 실험과 연구의 반복입니다.

“또래와 마찬가지로 지금 걷는 길이 맞는지 고민을 거듭하죠. 그럼에도 계속 연구를 진행하는 원동력이 있습니다. 과학이 세상을 이롭게 한다는 믿음입니다. 남을 돕고 싶은 마음을 과학 기술과 연결해 조금이라도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데 기여하고 싶습니다.”

현재 이상면 박사는 선임연구원으로서 국방과학연구소(Agency for Defense Development, ADD)에서 근무합니다. 자주국방을 위해 자체적인 연구개발을 진행하는 국책연구소입니다.

세상 이롭게 가꾸는 착한 과학
이 박사가 연구실에서 실험에 집중하는 장면.

“유기 재료의 합성과 물성 분석이라는 큰 틀에서 화생방 테러공격에 대비한 차세대 보호와 제독 신기술 연구를 진행합니다. 앞으로 제가 계획하는 보호 ∙ 제독 연구 영역에서 성과를 발휘해 화생방 작용제로 인한 무고한 시민과 군인들의 피해를 줄이는 데 기여하기를 바랍니다.”


사진 · 이동진

[지난 이야기] 이야기의 다른 글
[프런티어 인터뷰] 이야기 공유하기

에디터

편집실
S-OIL 편집위원을 비롯해 전 사업장 임직원과 가족, 그리고 고객 여러분을 포함한 우리 모두가 편집실의 주인공이다.
NEWSLETTER

365일, S-OIL이 친근한
이야기를 전해드릴게요!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