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튜브

원유와 석유화학, 에너지 업계 중심의 주식시장 이야기를 짚습니다. 투자 트렌드와 함께 정보 탐색에 도움이 될 만한 유튜브 콘텐츠를 제시합니다.

사전적 의미에서 정유 산업은 원유를 정제해서 석유제품을 만드는 산업 영역입니다. 크게 원유를 끓여서 분리시키는 ‘증류’(Distillation), 불순물 제거 등으로 품질을 높이는 정제(Refining), 정제된 유분을 제품별 혼합하거나 첨가제를 주입하는 배합(Blending)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세 가지 과정을 거쳐 LPG, 휘발유, 경유 등 연료 및 아스팔트를 내놓고, 석유화학의 기초가 되는 납사(Naphtha)를 생산합니다.

산업 영역에서 석유화학이란 석유와 천연가스를 원료로 연료와 윤활유 이외의 용도로 쓰이는 화학제품을 만드는 것을 말합니다. 석유화학 회사들은 납사를 활용해 합성수지, 합성원료, 합성고무, 합성섬유 등의 원료를 만들어 냅니다. 둘은 거대한 장치 산업이고 다른 산업에서 활용되는 원료를 만들어내는 일입니다.

이 산업 영역은 보통 사람들이 이해하기에 매우 낯섭니다. 제품이나 관련 용어들도 기업 간 거래(B2B) 산업의 특징을 여실히 보여줍니다.

한국산업연구원이 2021년 발표한 <12대 주력산업 전망> 자료에서 정유∙석유화학 산업의 중요도를 봅니다. 우리나라의 주력산업을 기계산업군(자동차, 조선, 일반기계), IT산업군(가전, 정보통신기기, 반도체, 디스플레이, 이차전지), 소재산업군(철강, 정유, 석유화학, 섬유)의 3개로 분류했습니다. 정유와 석유화학은 소재산업군에 속해 있으며, 우리나라 12대 주력산업에 당당히 자리를 차지합니다.

12대 주력산업은 2020년 기준으로 우리나라 전체 수출 중 75%, 수입에서는 약 41%에 다다를 정도로 절대적 비중을 차지합니다. ‘반도체가 절반을 넘고, 나머지는 미미한 것이 아닐까’ 하는 의문이 들법합니다. 그러나 각 산업군별로도 수치를 살펴보면 그렇지 않습니다.

정유는 약 249억 달러, 석유화학은 이보다 많은 약 357억 달러에 달합니다. 엄청나게 큰 산업으로 인식되는 조선업(197억 달러)이나 철강 산업(269억 달러)보다 큰 규모입니다. 정유나 석유화학보다 덩치가 큰 산업은 자동차, 반도체 등입니다. 이 정도 규모의 산업이라면 누구든 투자 관점에서도 흥미를 가질 만합니다.

2021년 정유 · 석유화학 성장 전망 ↑

규모를 대략 가늠해 봤으니 최근 상황을 알아봐야 할 차례입니다. 2020년 정유업계는 매우 힘들었다는 내용이 세간에 주류를 이룹니다. 이유는 역시 코로나19로 인한 수요 감소입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거리두기 단계가 올라가면서 자영업자들이 힘들다는 것을 체감으로 알 수 있습니다. 사람들이 돌아다니지 않으면 지역 상권은 어려워집니다. 지역의 범위를 넓혀도 마찬가지입니다. 국내는 물론 나라 간 이동도 감소하고, 세계 각국 내 이동도 줄어듭니다. 이동을 위해 사용했던 연료 감소는 필연적이고, 이동이 줄어드니 다른 제품 수요도 같이 감소합니다. 정유 수익률은 악화될 수밖에 없습니다.

반면 2021년 실적 기대치는 높습니다. 기저효과 때문입니다. 2020년이 최악의 상황이나 마찬가지였기 때문에 더 나빠지기 어렵습니다. 상황이 나아진다면 전년 대비 훨씬 큰 성장폭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한국산업연구원의 2021년 전망 자료에도 정유 · 석유화학은 전년 대비 10% 이상의 가파른 성장이 예상됩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 국면에 들어갈 것으로 믿지만 100% 확신할 수는 없습니다. 투자는 어떤 상황에서도 스스로 결정하고 책임져야 할 문제입니다. 최대한 다양한 자료를 보면서 각자 판단력을 높여야 합니다. 다음 글에서는 한 단계 더 들어가 생산 제품, 수익구조, 제품별 영향력 있는 기업 등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기를 기대합니다.

개념출처 한국석유관리원 (www.kpetro.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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