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RIL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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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0.27 |

나의 하루는

하루 일과로 서로를 이해합니다. 직원이 직접 펼쳐 보이는 24시간 일정표를 통해 몸도 마음도 건강한 S-OIL 사람들을 경험하세요.

우아한 하루 대신 선택한 치열한 나날

‘연구원’ 하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시나요? 흰 가운을 입고 종일 책상에 앉아 실험에 몰두하는 모습을 그리는 분이 많으실 텐데요. 오늘 만날 용도개발·기술지원팀 성기욱 사우의 이야기를 들으면 R&D 세계가 새삼 역동적으로 느껴지실 겁니다. 연구소 너머 고객과 현장의 목소리가 연구 개발의 새로운 원천이라는 그의 일상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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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 인력으로 가득한 기술개발센터

“고부가가치 석유화학 제품을 연구합니다”

제가 근무하는 곳은 서울 마곡산업단지에 자리한 기술개발센터(TS&D center)입니다. 기술개발센터는 1991년 온산공장에 세운 기술연구소에 이어 미래 성장 동력을 마련하는 거점이라 할 수 있는데요. 저는 이곳 용도개발·기술지원팀에 소속된 6년 차 연구원입니다.

저희 팀은 고부가가치 석유화학 제품인 ‘폴리프로필렌(Polypropylene)’ 개발과 시장 발굴, 고객·공장 기술 지원 등 여러 업무를 맡고 있습니다. 프로필렌을 중합해 제조하는 합성수지인 폴리프로필렌은 기계적 물성 및 성형성이 우수해 자동차 플라스틱 소재·가전제품·가정용품·산업재 등의 원료로 널리 쓰이는데요.

S-OIL표 폴리프로필렌은 일본 스미토모화학의 공정 기술을 바탕으로 생산해 강성과 충격의 물성 비율이 뛰어납니다. 원가 경쟁력도 충분히 확보했죠. 폴리프로필렌은 시장·용도별 요구하는 스펙이 천차만별이라 고객 맞춤형 제품이나 분석법을 개발하기도 합니다. 최근에는 ESG 경영에 발맞춰 바이오 기반 폴리프로필렌 등 친환경 제품 개발에도 매진하고 있습니다.

“개발 및 지원 전문성을 높인 지 어느덧 6년째예요”

우아한 하루 대신 선택한 치열한 나날

저는 2017년 12월 이 팀에 신입 사원으로 입사했어요. 1~2년 차에는 폴리프로필렌 시장 구조를 파악하고, 개발 기술을 익히고자 기초 실험을 수행했죠. 3~4년 차 땐 고객을 직접 만나며 신규 아이템 발굴 및 개발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습니다.

현재는 주로 세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데요. 첫째는 영업팀과 시장 조사 등을 해 폴리프로필렌 신제품을 개발합니다. 둘째는 자사 공장을 대상으로 한 폴리프로필렌 공정 기술 지원입니다. 셋째는 고객이 요청한 폴리프로필렌 기술을 다양한 방식으로 가이드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폴리프로필렌 고객은 크게 세 갈래로 나뉩니다. 자동차 부품 업계 등 최종 소비자를 고려하여 폴리프로필렌에 무기물, 유기물을 섞어 물성을 맞추는 컴파운딩(Compounding) 고객, 생활용품 및 전자제품의 부품을 생산하는 일반 사출, 그리고 필름·시트·얀(Yarn)·라피아(Raffia) 등 연속 공정으로 제품을 생산하는 게 특징인 압출 시장이 있죠. 저는 이 분야 중 컴파운딩 및 일반 사출 제품군 고객에 기술 지원을 해왔고, 10월부터는 압출 쪽을 새로이 맡게 됐어요.

실전에서 다시금 마주한 연구 개발

“지속 성장 기반을 다져가는 회사 비전에 반했죠”

S-OIL은 화학공학과 학석사 연계 과정을 밟던 중 RUC/ODC(복합석유화학시설) 프로젝트를 접하고 기업에 관심이 커졌어요. 국내 정유·석유화학 분야 사상 최대 규모인 데다, 석유에서 화학으로 혁신적 전환을 이루기 위해 사업 다각화를 시도하는 행보가 무척 인상 깊었죠.

우아한 하루 대신 선택한 치열한 나날
대학교 2학년 때부터 꾸준한 연구로 SCI&SCIE급 논문을 다수 게재하고 관련 국내외 특허도 출원 및 등록한 성기욱 사우

5년간 대학원 실험실 생활을 하면서 폴리머(Polymer) 및 복합 소재를 연구한 터라, S-OIL이 2030년까지 석유화학 사업 비중을 확대한다는 소식이 반가웠습니다. 기존에는 S-OIL 석유화학 제품이 BTX(벤젠·톨루엔·자일렌)만 나왔는데, 2018년 11월부터 RUC/ODC를 상업 가동하면서 폴리프로필렌과 프로필렌옥사이드를 생산했어요. 그래서 입사 전 폴리프로필렌 주요 적용 분야인 차량 폴리머 개발을 선행하려 자동차 제조업 산학 연구에도 참여했습니다.

또 당시 S-OIL 기술개발센터가 신생 연구소인 점도 입사를 결정한 이유였는데요. 연혁이 오래된 곳보다 신선한 시각으로 연구 개발을 전개하거나 최신 장비, 신기술을 적용할 기회가 많을 거라고 봤죠. 실제로 입사 후 샤힌 프로젝트 등으로 석유화학 비중이 더욱더 커져 제가 도전할 영역도 무궁무진해졌습니다.

“생생한 피드백 속에서 연구직을 제대로 경험했어요”

기업체 연구소에 다니며 연구직을 바라보는 관점도 변화했습니다. 대학원생 때는 마냥 우아하게 학문을 탐구하는 일이 많을 거라 짐작했거든요. 그러나 현실은 연구소 밖 현장과 더 맞닿아 있었습니다. ‘지식이란 경험해 봐야만 얻을 수 있다’라는 아인슈타인의 말에 공감했죠.

우선 시장 동향을 분석하고 고객을 만나 니즈를 정확히 파악하는 게 중요합니다. 신제품을 개발하려면 이들 산업이 필요로 하는 물성·가격·색상 등을 캐치하는 게 첫 단추이니까요.

우아한 하루 대신 선택한 치열한 나날
MQ100 개발로 수익 창출에 기여해 마케팅 총괄 시상식에서 대표로 우수사원상 수상

생산·관리·영업에 걸쳐 여러 부서와 협업하려면 학문에만 매몰되지 않고 전체를 보는 눈, 주변과 융화하는 태도도 요구됩니다. 2021년, 같은 팀 임태영 책임, 호종표 주임과 상업화에 성공한 폴리프로필렌 제품 ‘MQ100’도 그러했는데요.

온산공장 PP팀·올레핀공정팀·생산조정팀·품질관리팀·본사 PP영업팀·OD사업기획팀 등과 긴밀히 협력한 덕분에 신제품을 정석대로 선보일 수 있었습니다. 영업-공장-연구소의 이견을 조율하며 마치 하나의 삼각대처럼 중심을 잡은 성과라 뜻깊었죠.

다채로운 기회가 주어진 S-OIL에서

“독보적인 아이템을 처음부터 끝까지 개발해보고 싶습니다”

사내외 협업이 빛난 사례는 또 있습니다. 최근 구축한 ‘폴리프로필렌 신규 제품 물성 예측 시스템(PP properties optimizer)’인데요. 저희 팀 신영식 부장·송낙규 책임, 빅데이터팀 홍연정 선임, 올레핀공정팀 정현교 선임, 품질관리팀 박홍식 계장 등이 함께 힘을 모아 이뤄냈죠.

2018년부터 수집된 자사 제품 빅데이터에 머신러닝, 회귀 분석 등 최신 기술을 녹여 특수한 시스템을 만들었습니다. 폴리프로필렌 신제품은 여러 기초 물성을 조절하고 첨가제 조합을 변경해 개발하는데, 그때 발생하는 시행착오를 사전에 이 시스템으로 최소화할 수 있죠. 이 밖에도 공장에서 운전 조건 수정 시 폴리프로필렌 물성을 예측하여 업무 효율을 극대화했습니다.

우아한 하루 대신 선택한 치열한 나날

앞으로는 새 물질 개발에 도전하고 싶습니다. 새로운 걸 많이 접할수록 경험치가 배로 쌓이니까요. 샤힌 프로젝트로 석유화학 설비가 완공되면 HDPE(고밀도 폴리에틸렌)와 LLDPE(선형 저밀도 폴리에틸렌)를 연간 총 120만 톤 생산하게 되는데요. 폴리프로필렌보다 3배 이상 큰 규모라 폴리에틸렌도 연구해 봤으면 합니다.

그리고 이번에 확장 공사로 더 넓어진 기술개발센터에서의 생활도 기대됩니다. S-OIL이 경쟁력과 창의성을 갖춘 친환경 에너지 화학 기업으로 발돋움하는 데 제 몫을 톡톡히 할 연구원으로 성장해 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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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IL 편집위원을 비롯해 전 사업장 임직원과 가족, 그리고 고객 여러분을 포함한 우리 모두가 편집실의 주인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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